[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건 아니잖아!' 불타는 승부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1루심의 아웃 판정에 펄쩍 뛰었다.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8일 수원KT위즈파크. 오스틴은 이날 경기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LG는 2회초 공격에서 박동원의 솔로포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으나 2회말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에 이어 터진 배정대의 적시타때 문보경이 2루로 던진 공이 외야로 빠지는 실책이 됐고 김상수가 홈을 밟아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LG 킬러' 벤자민에게 1회와 3회 연이어 삼진을 당하며 고전했던 오스틴이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날렸다.
오스틴은 팀이 2대3으로 뒤진 5회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것. 오스틴은 1사 주자 1, 2루 찬스에서 벤자민의 초구 몸쪽 141㎞ 커터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LG는 6회초 공격에서 김민수를 상대로 두개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1점을 더 달아났다.
6대3, LG가 3점차로 리드한 7회초 공격, 오스틴이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다. 3루수 방면으로 굴러간 타구를 황재균이 잡아 재빨리 1루로 던졌고 타자주자 오스틴과 접전이 펼쳐졌다. 1루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1루심의 아웃 판정이 떨어짐과 동시에 오스틴은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를 쳤다. 자신의 발이 빨랐다고 확신한 것이었다.
오스틴은 재빨리 비디오 판독을 원하는 수신호를 보냈고 LG 더그아웃은 판독을 요청했다.
열정이 넘치는 오스틴의 모습에 박용근 코치는 감탄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오스틴이 판단한대로 세이프였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 3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나온 간절함이었다.
무사 1루 찬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오스틴은 2루를 밟았고 LG는 박동원과 이영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박해민이 삼진을 당해 추가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9회말 유영찬이 배정대에 투런포를 맞아 5대6 한점차 추격을 내줬으나 1사 후 등판한 에르난데스가 두명의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 LG는 준PO 3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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