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요르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요르단을 꺾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은 10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뒤 "어려운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선수들이 준비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짧은 준비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멀리 요르단까지 원정 온 응원단에도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하고,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황희찬이 전반 23분만에 발목 부상으로 엄지성과 교체되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전반 38분 이재성이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고, 후반 23분엔 교체투입한 오현규가 쐐기의 중거리 골을 박았다.
이날 유달리 테크니컬 지역을 쉴새없이 움직이며 열정적으로 지도한 홍 감독은 "첫 번째 소집 때보다 이번 소집 때 더 많은 소통을 했다. 준비도 잘 이뤄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의무 스태프에게 엎힌 채 퇴근길 버스에 올라탄 황희찬의 몸상태에 대해선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불운하게 부상으로 교체됐다. 당황스러웠다"며 "돌아가서 정확하게 몸상태를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으로 국회 청문회에 나섰다. 여전히 홍 감독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가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감독이다. 감독으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월드컵 3차예선 3경기에서 2승1무 승점 7점을 따낸 한국은 요르단(4점)을 끌어내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곧장 암만의 퀸 아리아 공항으로 이동한 선수단은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15일 용인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전 전승을 노린다.
암만(요르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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