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시즌 복귀 시점을 명확히 가늠할 수 없어 이번 오프시즌 FA 협상이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어제 오른쪽 어깨 와순(labrum) 미세 파열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김하성은 8월 중순 어깨를 다친 뒤 복귀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기습 견제에 1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당초 MRI 검사에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5~6일 휴식 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태가 오히려 악화되면서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에도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고 애리조나주 캠프에서 실전 준비를 하면서 복귀를 노렸지만, 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듣고 결국 수술 결정을 내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김하성은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에도 선수단과 떨어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하루 앞둔 휴식일에 수술을 받은 것이다.
김하성의 오프시즌 일정은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어깨 수술 후 재활기간이 명확히 나오지 않은데다 내년 800만달러에 이르는 상호옵션(mutual option) 실행 여부도 고민 사항이기 때문이다. 최근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교체한 이유가 바로 이 부분에 대한 현명한 답을 찾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단 상호옵션은 포기 전망이 많다. MLB.com은 '김하성과 파드리스는 2025년 상호옵션을 갖고 있지만, 김하성이 거부할 것이 유력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FA 시장에 나가는 것인데, 어깨 수술 후 대략적인 재활기간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평가를 받을지, 샌디에이고 구단이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할지, 그렇다면 수락해야 하는지 등 다뤄야 할 사안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FA를 앞두고 수술을 받은 선수가 대박을 터뜨린 예는 없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날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김하성의 신분은 이번 오프시즌 중대한 사안 중 하나다. 파드리스 구단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내년 시즌 초반 그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을지 불명확하다. 김하성은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FA를 선언해야 하는 잔혹한 시점에 수술을 받은 것이다. 수비에 능통한 그는 건강할 경우 4~5년 동안 연평균 15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졌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의 시장가치는 정확하게 평가하기 훨씬 어려워졌다. 지난 여름 그는 QO를 받아도 거부할 것이 확실시됐다. 파드리스는 그가 내년 시즌 초에 완전히 회복돼 돌아온다고 확신하지 않을 경우 QO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어깨 수술로 인해 김하성이 단기계약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년 계약 또는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2년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어깨 수술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김하성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 셈이다. MLBTR의 전망대로 1~2년 계약을 한 다음 내년 시즌 건강한 몸으로 가치를 더 높이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둘 공산이 크다.
올해 QO는 역대 최고인 2105만달러로 결정돼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 이를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4년 만에 양측이 결별 수순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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