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는 주릭슨 프로파, 김하성, 카일 히가시오카, 데이비드 페랄타, 도노반 솔라노, 마틴 페레즈, 태너 스캇, 완디 페랄타 등 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김하성은 상호옵션, 완디 페랄타는 옵트아웃 조항이 걸려 있다.
김하성은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팬매체 프라이스 온 베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이들 중 상당수가 재계약하지 않을 것 같다. 김하성은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했고, 내년 시즌 초면 어깨수술 재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슈퍼 에이전트로 통하는 보라스와 손을 잡은 건 FA 시장을 적극적으로 누비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오른쪽 어깨 와순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의 재활 기간은 4~6개월인데, 김하성의 경우 내년 4월 중순~5월 초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그런데 김하성의 FA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퀄리파잉 오퍼(QO)다. 올해 QO 금액은 2105만달러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원소속팀이 제시한 QO를 해당 FA가 받아들이면 다음 한 시즌 이 돈을 받고 뛴 뒤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올해 공격력이 쇠퇴하고 후반기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QO를 제안하면 이를 받아들여 FA 재수를 해도 나쁠 것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에 김하성이 이런 시나리오대로 샌디에이고 잔류를 선택할 경우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팀들로서는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렇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부터 김하성의 트레이드 소문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구단이다. 브랜든 크로포드 이후 올해 확실한 유격수를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내야가 불안한 팀으로 꼽히기도 한다.
김하성이 딱 어울리는 구단이다. 특히 밥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를 지휘했던 2022~2023년, 김하성의 가치를 끌어올리며 강한 신뢰를 보내 샌프란시스코행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이정후라는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둘은 KBO에서 4년간 한 팀에서 활약했고, 예이전트가 같은 보라스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자이언츠가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결코 나쁜 계약이 아니다. 특히 팬들은 자이언츠와 김하성이 계약한다면 기뻐할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SI는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하는데 있어 한 가지 걸림돌이 있을 수 있다. 파드리스가 그에게 QO로 재계약하는 시나리오'라며 '김하성의 가치는 2015만달러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FA에 많은 돈을 써온 구단이다. 드래프트 지명권은 파드리스가 지불해야 할 대가를 고려할 때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김하성을 내보내고 지명권을 확보하기보다 잡고 있는 게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다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QO를 받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MLB.com은 전날 QO를 받을 후보를 정리하며 김하성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셰인 비버, 신시내티 레즈 투수 닉 마르티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타일러 오닐, 샌디에이고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 뉴욕 메츠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 뉴욕 양키스 글레버 토레스 등과 함께 '잠재적 QO 후보(Potential QO Candidates)"로 분류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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