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V12 및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19일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상대로 결정된 직후 구단을 통해 "삼성이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LG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조금 지친 느낌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더라도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정규시즌 2위팀이 올라온 만큼,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건 1993년 이후 31년 만. 해태 시절이던 당시 타이거즈는 4차전까지 1승1무2패로 열세였으나 이후 3연승을 거두면서 7번째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KIA는 31년 전의 환희 재현, 삼성에겐 복수라는 테마가 흐를 수밖에 없는 승부.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KIA가 12승4패로 압도적. 그러나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의 승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 1, 2차전은 KIA의 홈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1~22일 펼쳐진다. 3, 4차전은 24~25일 삼성 홈인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이어진다. 4차전 내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면 27~29일 광주에서 5~7차전이 펼쳐진다. 이 감독은 "잠실에 비해 광주, 대구 구장이 작다 보니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들과 함께 1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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