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사 페라리는 지난 17일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슈퍼카 ‘F80’을 공개했다. F80은 엔초 페라리, 라페라리계보를 잇는 페라리의 헤일로카다. 이에 따라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가 F80에 탑재될 파워트레인은 페라리 전통의 V12 엔진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F80은 모두의 기대와 예상을 뒤집고 3.0L V6 트윈 터보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 2.28kWh 용량의 860V 고전압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V6 트윈터보 엔진이 900마력, 전후륜에 각각 2개, 1개씩 배치된 전기모터가 300마력을 발휘한다.시스템 총 출력은 1200마력에 달하며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2.15초에 끊는다.
성능은 분명히 페라리의 플래그십이라는 명성에 걸맞다. 그러나, 전통의 V12 엔진을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은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팬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는 원인은 ‘실린더 수’에 있다. 페라리 플래그십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는 V8 엔진을 탑재하며, 페라리 엔트리급 슈퍼카 296 GTB는 V6 엔진을 탑재한다. 브랜드의 후광을 비추는 헤일로카에 ‘엔트리급 슈퍼카’와 같은 실린더 수를 가진 엔진을 탑재한 것과 더불어 전통 V12 엔진이 얹히지 않자 실망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페라리 엔리코 갈리에라 최고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오토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F80에 V12 엔진 대신 V6 엔진을 탑재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가장 상징적인 V12 엔진을 사용할지, 가장 성능이 좋은 V6 엔진을 사용할지 고민한 끝에우리는 가장 성능이 좋은 엔진을 탑재하기로 했다"며 "당대 가장 고성능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해온 것"으로 F40에 탑재된 V8 트윈터보 엔진을 언급했다.
그는 F80의 V6 엔진이 결코 296 GTB와 동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F80의 3.0L V6 트윈터보 엔진은 296 GTB와 핵심 아키텍처를 공유하지만같은 엔진을 사용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엔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출력만 비교해도, F80 900마력, 296 GTB 663마력이다. 자그마치 237마력 차이가 발생한다.
F80의 V6 엔진은 6.5L V12 엔진이 발휘하는 819마력보다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사실상 르망 24시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페라리 499P 하이퍼카 기술에 더욱 가깝다.한편, 페라리는 F80을 799대 한정 생산할 계획이며, 이미 전량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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