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2024~2025시즌 개막 직후부터 주전들의 집단 부상으로 고전의 늪에 빠졌다.
개막부터 함께하지 못한 최준용과 송교창에 이어 허웅에 믿었던 디온테 버튼마저 부상으로 벤치만 지켰다. 단순 계산으로 베스트 전력의 80%가 사라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도저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 결국 울산 현대모비스에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20점차로 패했다.
KCC가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CC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시즌 KCC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한 채 76대96으로 거의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부터 이미 가망이 없었다. 그나마 버텨주던 허웅에 이어 버튼까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MRI 상으로는 이상이 없는데 못 뛰겠다고 한다"며 버튼의 결장을 밝혔다.
최악의 상황이다. 2순위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개막을 앞두고 부상 여파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이탈하며 급히 리온 윌리엄스를 데려왔는데, 윌리엄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채 20분도 소화하기 버겁다. 현재 지난 시즌 베스트5 중 남아있는 선수는 이승현 뿐이었다.
1쿼터부터 이러한 전력의 공백이 크게 드러났다. 그나마 이승현과 정창영이 투혼을 발휘하며 20-26으로 버텼다. 잠시 뿐이었다. 2쿼터부터 급격히 전세가 기울었다. 정상적인 전술을 소화하기도 버거운 상황. 그 사이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이 마음껏 골밑을 휘저으며 14점을 쏟아부었다. 전반에 이미 33-50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KCC는 그런 와중에도 정창영과 전준범 이근휘 등이 열심히 뛰며 최소한의 경기력은 유지했다. 하지만 열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후반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준범이 모처럼 3점슛 4개를 포함해 19득점을 기록했고, 이근휘와 정창영이 각각 14점(3점슛 4개)과 10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게 위안거리였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2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숀 롱도 16득점-10리바운드로 역시 더블더블을 찍었다. 두 명을 막을 선수가 KCC쪽에는 아무도 없었다. 윌리엄스는 34분31초를 뛰었지만, 4득점-8리바운드에 그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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