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시 한 번 벼랑 끝에 몰렸다.
안방 반등을 꿈꿨던 삼성 라이온즈의 바람이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KIA 타이거즈와의 2024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대9로 패했다. 광주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연패한 뒤 25일 대구 3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승리했던 삼성은 다시 KIA에 패하면서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벼랑 끝에 섰다.
선발 원태인의 조기 강판이 뼈아팠다. 1회초 32개의 공을 뿌렸으나 선취점을 내준 원태인은 2회초에도 투구 수 조절에 실패했고, 결국 3회초 집중타와 볼넷을 맞으며 실점한 끝에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송은범마저 김태군에 만루포를 얻어 맞았다. 4, 5회 연속 득점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는 듯 했으나, 6회초 최채흥이 소크라테스에 투런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패를 당한 두 역전 우승에 성공한 건 1984년 롯데 자이언츠와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2013년 삼성 단 세 팀 뿐. 삼성은 2013 한국시리즈 당시 두산에 1, 2차전과 4차전을 내줬음에도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이기는 리버스 스윕으로 V7을 달성한 바 있다. 11년 전의 기적이 부활하길 바라야 하는 처지다.
-경기 소감은.
원태인이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원태인 상태는.
강판 전 어깨에 불편함을 조금 느꼈다. 다시 확인을 해봐야 할 듯 하다.
-원태인이 초반부터 부진했던 건 몸상태 탓인가.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최근 컨디션이 좋았는데, 1회부터 제구가 잘 안되는 모습이 보였다. 몸상태의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2회를 마친 뒤에도 표정이 안 좋았는데.
어깨 불편함보다는 제구가 잘 안되서 그런 표정이 나온 것 아닌가 느꼈다. 본인이 표현하진 않았다.
-좌완 이승현을 아꼈는데 5차전 선발로 생각 중인지.
그렇다. 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승현 황동재 중 5차전 선발을 고민하려 한다.
-원태인 뒤에 송은범을 생각했던건가.
제구가 흔들리고 마음 먹은대로 운영을 못 하는 듯 해서 송은범과 이승민을 대기시켰다. 상대가 우타자여서 송은범이 먼저 나갔다.
-김윤수는 준비가 안돼 있었나.
그렇다. 이승민이 이전 KIA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윤수는 준비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데.
마지막 코너에 몰렸다. 5차전에선 가용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타순 고민도 많을 듯 한데.
네일이 워낙 좋은 투구를 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에겐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네일의 구위가 좋았던 것 같다. 초반부터 실점이 많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5차전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볼 생각이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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