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곧바로 새 감독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맨유가 아모림을 새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1000만 유로(약 150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 확정 문구인 'Here we go'까지 쓰며 부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로마노는 '스포르팅은 맨유로부터 아머림의 임명에 대한 공식적인 연락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아모림은 이미 맨유의 제안과 프로젝트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30일 개인 SNS를 통해 '아모림이 곧바로 맨유에 부임할 예정이다. 이미 최근 몇 주 동안 논의가 진행됐고, 이제 움직임이 거의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아모림은 포르투갈 리가를 대표하는 젊은 명장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 브라가 감독 부임으로 본격적인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쌓기 시작한 아모림은 스포르팅에 부임해 포르투갈 리가를 호령했다. 포르투갈 리가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올 시즌도 리그 9경기 9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아모림이 부임하며 맨유는 에릭 텐 하흐가 떠난 빈자리를 곧바로 채우게 됐다. 당초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이끌 것으로 알려졌던 임시 감독 시기도 최소한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의 연봉은 대략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기간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맨유는 2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맨유는 '텐 하흐가 맨유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2022년 4월 부임한 텐 하흐는 2023년 카라바오컵, 2024년 FA컵 등 2개의 트로피를 구단에 남겼다. 그의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미래에 그가 잘 되길 바란다. 판니스텔로이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며, 코치진은 그대로 유지한다. 정식 감독은 채용 중이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는 지난 2022년 당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아약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텐 하흐이기에 맨유 팬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첫 시즌은 아쉬움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카라바오컵 우승이라는 성적으로 팀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다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불화와 시즌 내내 보였던 경기력 기복 등은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선수단을 보강한 텐 하흐지만, 그가 원하는 경기력과 전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2023~2023시즌을 8위로 마감했고, 텐 하흐는 맨유를 떠날 것이 유력했다. 다만 FA컵 우승으로 경질 위기를 또 한 차례 넘겼다.
하지만 세 번재 시즌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맨유는 극심한 리그 부진과 함께 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4위에 머물렀다. 3승2무4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고, 경기력은 더 심각했다. 맨유 수뇌부는 10월 A매치 기간에도 텐 하흐 거취를 논의했으나, 유임을 결정했는데, 웨스트햄전 1대2 패배 이후 결국 텐 하흐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는 맨유의 경질 소식을 곧장 통보받았으며, 훈련장을 떠나, 전용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텐 하흐는 매유 역사상 가장 많은 경질 위약금을 받을 예정인데, 해당 금액은 1750만 파운드(약 310억원)로, 맨유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해고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앰버서더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모림은 당초 맨유보다, 차기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수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유력 대체자로 점쳐졌다. 스포르팅 디렉터 우고 비아나가 다음 시즌부터 맨시티 디렉터로 부임이 예정되며, 아모림까지 함께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맨유가 빠르게 협상을 추진하며 맨유 감독직 부임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을 데려오는 것으로 맨유의 새 시대가 임박했다. 텐 하흐도 바꾸지 못한 맨유의 역사를 아모림이 바꿀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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