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이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타스만은 기아가 4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이다. 내수 뿐 아니라 호주 및 중동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과 성능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픽업트럭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벗어나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타스만전면부는 가로로 길게 배치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기존 픽업 모델들과는 다른 기아 특유의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 파격디자인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다. 일부 소비자들은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며 평가했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변화로 픽업의 강인함이 다소 약화돼 장난기가 보인다”, “술을 마시고 디자인을 한 것이냐”, “폰티악 아즈텍을 봤었을 때의 기분이다” 등의비판을 내놓고 있다.
후면은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픽업트럭의 특성상 적재함에 우선순위를 둔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구성돼별다른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다. 오로지 견고함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적재함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추가해 실용성을 높였다.
측면 디자인은 펜더 클래딩과 모서리를 강조한 기하학적 요소를 더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러한 변화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나뉜다.
내부 공간은 실용성과 편안함을 극대화해 대체로 호평을 얻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에 다양한 첨단 기술과 편의 기능을 탑재해 기존 픽업 모델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구성이 대표적이며, 동급 최초로 적용된 2열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과 폴딩 콘솔 테이블, 넉넉한 뒷좌석 공간은 픽업트럭으로서의 실용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기아 타스만
타스만은성능에서도 좋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출력 281마력과 최대 토크 43.0kgf·m를 발휘한다. 또한 타스만은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프로드를 염두에 둔 X-프로 모델은 4WD 시스템과 높은 지상고를 갖춰 험지 주행에 강점을 보인다.
이 외에도 샌드, 머드, 스노우 등 다양한 주행 모드가 지원돼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도 안정적 주행을 제공한다.기아는 타스만과 함께 13종의 액세서리 패키지를 공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프로드 범퍼와 사이드 스텝, 확장형 펜더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제공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은 타스만을 레저 활동이나 작업용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였지만타스만의 등장으로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나온다. 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기존 중형 픽업트럭 시장을 주도해 온 KGM렉스턴 스포츠&칸과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타스만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국내 픽업트럭 주요 경쟁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칸과 수입 픽업 모델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후륜구동 시작 가격이 4천만원대 초중반이예상된다.
전면 디자인호불호가 나뉘는 와중에 기아의 타스만이 국내외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스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 그리고 기아의 기술력은 새로운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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