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FA 최대어가 국가대표 탈락? 심지어 부상도 아닌데?
이변이다. 다른 탈락 선수는 예상, 예고가 됐는데 엄상백이 빠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할 28인 최종 명단이 7일 발표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5인 훈련 명단을 지정했고, 무릎 부상으로 아예 합류를 하지 못한 구자욱(삼성) 제외 34명 중 최종 6명의 탈락 선수를 정했다.
탈락 명단은 투수 김시훈(NC) 엄상백(KT)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으로 결정됐다.
김시훈, 조민석은 훈련 도중 추가 발탁된 선수들이라 탈락 확률이 높았다. 전상현의 경우 불펜진이 워낙 탄탄하고 각팀 마무리들이 집결해 경쟁률이 높았다. 포수도 박동원(LG)과 김형준(NC)의 발탁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김영웅은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엄상백이 충격적이다. 대표팀은 현재 선발난을 겪고 있다.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손주영(LG) 등이 부상으로 빠지며 던질 선수가 없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급하게 임찬규(LG)를 호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 엄상백이라도 있어, 선발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예상됐다. 올시즌 13승을 거뒀고, 탈삼진도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현재 'FA 최대어'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런 선수가 왜 대표팀에서 탈락했을까. 몸상태에 이상이라도 있는 것일까. 복수의 루트로 체크한 결과, 엄상백의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결국 구위, 스타일 등에 있어 경쟁에서 밀린 상황으로 정리가 된다.
류중일호는 대만에서 열리는 B조 예선에서 5경기를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선발 5명이 1경기씩을 책임지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하지만 첫 경기 대만전과 마지막 경기 호주전을 에이스가 책임져주면 선발이 4명만 있으면 됐다. 일단 엄상백이 그 선발 경쟁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고, 그럼 나머지 선발 1명이 1+1 개념으로 투입될 수 있는데 그 +1 경쟁에서 엄상백이 다른 후보에 밀렸다고 보면 될 상황이다.
어찌됐든, 본의 아니게 엄상백은 홀가분한(?) 마음 속에 FA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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