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류중일호의 대만 현지 첫 훈련, 외야수 이주형(키움)의 장외포는 큰 화제였다.
9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현지 첫 훈련을 마친 대표팀 선수단은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발이 묶였다. WBSC 사무국이 배정한 선수단 버스 2대 중 1대의 뒷문 유리창이 깨져 있었던 것. KBO 관계자는 "이주형(키움)이 타격 훈련 때 친 타구가 톈무구장 오른쪽 외벽을 넘어 선수단 버스가 주차된 곳에 향했다"고 밝혔다. '장외 홈런'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는데, 하필 타구가 선수단 버스 유리창을 박살냈다.
곧 대체 버스가 올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단. 하지만 WBSC 사무국이 대체 버스를 바로 보내주지 않으면서 발이 묶였다. '모든 선수단이 동시에 이동해야 한다'는 대회 규정에 탓에 파손된 버스 뿐만 아니라 멀쩡한 버스까지 대기해야 했다. 한참 기다린 뒤에야 대체 버스가 도착했고, 결국 선수단은 저녁 시간 정체를 뚫고 숙소에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다.
류 감독은 10일 웨이취안 드래곤즈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사건에 대해 묻자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주형은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뒤 "내가 한 것 아닌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는데…"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의 타구는 모두 버스를 넘겼는데, 나는 넘기지 못해 버스 유리창에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의 반응을 두고는 "대체 버스 문제로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대부분 '잘 했다', '잘 쳤다'고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자신의 타격감에 대해선 "아직 경기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훈련 때는 좋았다"며 "경기를 안 해서 그런지 힘이 남아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주형은 "고척에서 훈련을 하다 바깥으로 나오니 너무 좋다. 시원하고 좋다"며 "날씨가 다소 습한 것 빼고는 다 좋다"고 했다. 인조잔디인 톈무구장 여건에 대해선 "바운드가 좀 길고 생각보다 많이 튀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엔 바람도 다소 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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