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사기 방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가짜 플랫폼(온라인 서비스 공간)에서의 투자 사기 피해가 늘었다. 최근 가짜 플랫폼의 경우 자금 예치와 입출금 기능까지 정교하게 구현,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은 'IPO(기업공개) 센터' '고객센터' 등 코너를 갖춘 투자자문사 웹사이트를 만들고 피해자를 유인해, 블록딜(장외대량거래) 등의 핑계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사기단을 적발했다. 지난 10월에는 가짜 투자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멕시코 석유회사 채권 사기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건으로, 피해자 규모도 컸다. 사기단은 글로벌 3대 신탁은행인 미국 N트러스트로 속인 웹사이트를 꾸며 투자자를 모집, 사용자가 지점 정보를 클릭하면 N트러스트의 진짜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연결되도록 해 공식 플랫폼처럼 보이도록 했다.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 채권을 사면 10% 후반대의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채권을 구매하는 가짜 웹페이지를 활용했다.
가짜 플랫폼 사기를 피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은 플랫폼의 '출처'와 '랜덤 버튼' 등이다. 웹사이트의 원 URL(주소)을 살펴보는 것도 사기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다. 가짜 플랫폼은 정식 금융사 등과 최대한 비슷한 URL을 쓰지만, 특수문자와 대소문자 등이 다른 경우가 많다.
앱이 경우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 등 정식 앱 장터가 아니라 링크 및 QR 코드 등으로 설치 권하는 경우를 무조건 의심해야한다.
IT보안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 사기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고, 수년간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제대로 된 판단이 서지 않을 경우 금융 당국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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