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새 주장은 장성우!
KT 위즈는 이강철 감독 부임 후 한국시리즈 우승,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 기반에는 탄탄한 리더십이 있었다. 지금은 타격코치로 활약중인 유한준 주장 시대를 시작으로, 그 뒤를 '영원한 캡틴' 박경수가 이어받았다. 매사 솔선수범하고, 모범이 되는 두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자 '팀 KT'가 하나로 움직일 수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한준은 코치가 된 지 오래고, 박경수도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코치로 새 출발을 한다. 때문에 박경수의 대를 이을 새 주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일본 와카야마 캠프에 장성우를 불렀다. 장성우는 8일밤 선수단에 합류했다. 표면적 이유는 투수들 공을 보라는 것이었다. 주전 포수로 신인 투수들과 유망주들의 공을 직접 보고, 받아보면 내년 시즌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KT는 장성우와 함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4라운드에 뽑힌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박준혁을 마무리 캠프에 참가시켰다. 11일 이강철 감독과 코치들이 보는 앞에 첫 불펜 피칭도 했다. 이 모습을 장성우도 지켜봤다.
그런데 이 감독이 장성우를 부른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내년 시즌 새 주장으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KT는 선수단이 주장을 선출하기도 했는데, 이번 경우는 선수들이 이 감독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이 감독은 고민 끝에 장성우에게 완장을 주기로 했다. 이 감독은 "배정대도 생각을 했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고 여러모로 장성우가 가장 어울린다. 그래서 여기에 와 어린 선수들이랑 스킨십을 하라고 부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우는 "이제 코치님이 되는 경수형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주장이라 사실 부담도 된다"고 말하면서도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하라는 의미로 시켜주신 것 같다. 경수형도 연락이 와 '네가 주장을 해야 한다'고 말하더라.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에 와서는 처음 주장을 해본다고. 장성우는 "사실 2021 시즌을 앞두고도 감독님이 주장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 때는 거절을 했었다"고 말하며 "요즘은 주장이라고 특별히, 대단한 역할을 하는 시대는 아니다. 우리 팀이 잘 될 수 있게, 하나로 뭉칠 수 있게 그 역할만 신경을 써보겠다"고 덧붙였다.
와카야마(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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