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전체 홈런 1~3위가 없다. 이번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에 야마카와 호타카(소프트뱅크)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가 빠졌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부상과 세대교체 등을 고려해 세 선수를 제외했다. 야마카와는 올해 34홈런, 무라카미는 33개, 오카모토는 27개를 터트렸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 타격 1위(0.314) 곤도 겐스케(소프트뱅)도 제외됐다. 이들 4명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멤버다.
강력한 4번 타자 없이 출발했다. 중심 타선 구성에 관심이 컸다. 4번 타순에 관한 고민이 있었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시작 전에 열린 세 차례 평가전에 고조노 가이토(히로시마), 마키 슈고(요코하마), 모리시타 슈타(한신)가 차례로 4번을 맡았다.
이바타 감독은 프로 4년차 마키가 아닌 2년차 모리시타를 선택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 대표로 첫 출전한 마키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을 쳤다. 2021년 데뷔시즌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때렸다.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빠져 4번이 유력했는데, 모리시타가 4번에 들어갔다. 소속팀도 대표팀도 4번은 상징성이 있다.
일본이 4번 타자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모리시타가 4번에 걸맞은 맹활약을 이어간다. B조 조별리그 5경기, 전 게임에 4번으로 선발출전해 타율 5할7푼1리를 기록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 6타점, 10득점을 올렸다. 팀 내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1위다. 5경기 연속 선발출전은 모리시타가 유일했다. 모리시타는 소속팀 한신에서 딱 1번 4번으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베스트 전력이 아닌데도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5전승을 거두고, 국제대회 24연승을 달렸다. 조 1위로 21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17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예선 5차전. 4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한 모리시타는 마지막까지 불을 토했다. 3안타를 치고 3득점을 기록했다. 볼넷까지 골라 4타석 모두 출루했다.
1회 2사 1루에서 우전안타, 3회 1사에서 3루수쪽 내야안타를 쳤다. 5회 볼넷을 출루하고 7회는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3타수 3안타 3득점 1볼
넷. 대만에서 마지막 날엔 해결사가 아닌 찬스를 만들어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14안타를 몰아친 일본은 11대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도고 쇼세이(요미우리)는 4이닝 2실점했다.
예선 5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 대회 첫날 호주전에서 3안타를 치고, 한국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터트렸다. 모리시타는 호주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4번을 맡은 이상 끝까지 4번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1차전부터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고, 대만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주오대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 1지명 입단. 시범경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개막전에 6번-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그러나 첫 타석부터 20타석 연속 침묵. 1군으로 내려갔다가 5월 말 복귀해 서서히 자리 잡았다. 루키시즌에 94경기에 나가 79안타-10홈런-41타점을 마크했다.
일발장타가 있는 클러치 히터. 올 시즌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3할5푼1리를 기록했다.
모리시타는 지난해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재팬시리즈 신인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7타점 맹타로 38년
만의 우승에 공헌했다. 연봉이 1600만엔에서 3800만엔으로 뛰어올랐다.
21일 슈퍼라운드 첫 상대는 미국이다. 모리시타는 "지금부터 진짜 싸움이다. "4번 타자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나서겠다"고 했다.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WBC에 이어 4개 주요 국제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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