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배지만 마음이 참 넓더라."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최근 이강철 KT 위즈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전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마치고 KT 소속으로 FA 자격을 얻은 두 선수를 영입했다.
내야수 보강을 위해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고, 투수 엄상백과는 4년 총액 78억원에 사인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53경기에 나와서 타율 2할6푼6리 3홈런 7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해왔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KT로서는 주전 유격수와 투수가 모두 빠져나가게 된 상황. 한 팀에서 두 명의 주전 선수를 한 번에 데리고 오게된 만큼, 김경문 한화 감독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강철 감독이 후배 감독이지만, 마음이 참 넓더라"라며 "서로 다른 팀을 맡고 있지만, 두 명의 선수를 한 번에 데리고 온다는게 선배로서 미안하다. 그래서 먼저 문자를 드렸다. '미안하다'고 보냈더니 전화를 주시더라. 두 선수의 성격이나 이런 걸 이야기해주니 나로서는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한화에서 두 명의 선수가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투수 한승주와 외야수 장진혁이 차례로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두 선수 모두 KT에서 이전부터 관심을 보여왔던 선수. 한승주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 KT에 당장 합류하지 못하지만, 장진혁은 곧바로 1군 자원으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을테니 그 ??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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