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약 2200년 된 고대 이집트 도자기 잔 내부에서 모유, 질 점액 등 인간 체액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알코올, 향정신성 화합물, 혈액 등의 성분도 함께 검출됐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연구진은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 대학교와 밀라노 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고대 이집트 유물인 약 2200년 된 도자기 음료수 잔 내부를 화학적으로 분석했다.
내부에 담을 수 있는 액체의 용량은 약 90㎖로 조사됐다.
손바닥 크기의 이 잔 외부에는 이집트신 중 하나인 베스(Bes, 또는 비수)신의 머리가 묘사되어 있었다.
베스신은 분만 중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신이며, 모든 좋은 것의 수호자이자 모든 나쁜 것의 적으로 숭배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 흔적을 화학 및 DNA 분석한 결과, 과일에서 추출한 발효 알코올 성분과 함께 지중해 분지가 원산지인 시리아 루로 더 잘 알려진 페가눔 하말라가 검출됐다. 이 식물의 씨앗은 환각 작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낮은 농도의 알칼로이드 바시신도 검출됐는데, 이는 특정 용량에서 '자궁 강장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향정신성 알칼로이드 아포르핀을 함유하고 있는 수생식물인 '푸른 연꽃', '꿀 또는 로열 젤리', '감초 식물 성분', '밀과 참깨'도 검출됐다.
놀라운 것은 인간 체액이 함께 나왔다는 것이다.
모유, 점액(구강 또는 질), 혈액과 같은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어떤 종교적 의식 목적으로 준비된 음료에 인간의 체액을 의도적으로 첨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명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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