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받은 13명의 선수 가운데 12명이 이를 거부하고 시장으로 나갔다. QO 수락 여부 결정 마감일인 20일 우완 닉 마르티네스 만이 이를 받아들여 원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에서 2105만달러를 받고 1년을 더 뛰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MLB 선수노조에 통보했다.
나머지 12명 대부분은 이적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QO를 제시받은 FA가 이적하면 해당 팀은 원소속팀에 드래프트 지명권과 사이닝보너스 풀을 보상으로 건네야 한다. 2012년 QO가 도입된 이후 이를 수락한 선수는 마르티네스까지 14명으로 늘었다. 그러니까 1년에 1~2명 정도가 QO를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2018년 11월 당시 LA 다저스로부터 1790만달러의 QO를 수락한 류현진이 이듬해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FA 재수에 성공, 4년 80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리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QO를 잘 이용한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선발과 불펜을 겸하는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42경기(선발 16겨기)에 등판해 142⅓이닝을 던져 10승7패, 평균자책점 3.10, 116탈삼진, bWAR 4.0을 마크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신시내티와 2년 26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이적했다. 당시엔 QO를 제시받지 못했다.
그러나 1년 후인 이번에 선수옵션을 포기하면서 FA를 선언했다.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데, 2025년 고작 1200만달러를 받고 1년을 더 소비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신시내티는 QO를 제시했고, 20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이 결코 작지 않은 34세의 마르티네스도 한 시즌을 좀더 효율적으로 던지겠다며 FA 재수를 선택했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2017년 시즌을 마치고 태평양을 건너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 니혼햄 파이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4년을 뛰었다. NPB 통산 성적은 21승22패, 평균자책점 3.02, 297탈삼진.
마르티네스는 일본 진출 전 91~92마일대였던 직구 평균 구속을 93마일대로 늘리고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갈고 닦은 뒤 2021년 오프시즌 4년 2550만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022년에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는 그는 곧바로 옵트아웃을 발동 3년 26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지만,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가 구단옵션을 포기하면서 FA가 돼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40경기에서 774⅓이닝, 37승45패, 평균자책점 4.09, 554탈삼진이다.
한편, 원소속팀의 QO를 거부한 윌리 아다메스,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션 머나이아, 닉 피베타, 앤서니 산탄데어, 루이스 세베리노, 후안 소토, 크리스티안 워커 등 12명은 팀을 옮길 경우 보상이 뒤따르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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