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서현진이 15년 공백기를 겪은 심경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서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국악중, 국악고로 무용 엘리트코스를 밟던 중 길거리 캐스팅으로 SM에 입사한 서현진. 서현진은 "그때는 저도 H.O..T., S.E.S를 좋아하던 세대니까 신기했다. 사기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가족들은) 연예계에 무지해서 TV를 바보 박스라 불렀다. 엔터에 들어가면 뭐가 되는지 정확하게 몰랐다. 아나운서가 되는 줄 알았다더라. 지금 생각해도 오래 무용도 했고 시험 봐서 들어간 학교인데 어떻게 한번에 훅 나왔지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아이돌 그룹 밀크로 데뷔했지만 데뷔 1년 만에 해체했다. 서현진은 "그때는 끝났다는 생각을 못했다. 한 해 , 한 해 지나면서 체감을 하게 됐다. 학교를 전학 오고 나서 저희 (국악고) 동기들이 나간 공연을 초대 받았다. 관객으로 보니까 '이제 나는 저걸 할 수 없네'라는 생각을 처음 해다. 그러고 나서 엄청 울었다. SM에 올 때만 해도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을 못했다. 파도처럼 휩쓸려서 다른 일을 한 것"이라 밝혔다.
이후 계약 기간이 남아 연기 수업을 배운 서현진. 서현진은 무용에서 반복해서 연습하듯이 연기도 반복해서 4년간 배웠다고. 이후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7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서현진은 "제가 데뷔를 2001년에 했으니까 '또 오해영'까지 15년이 뜬다. 공백기 동안은 아무 일도 안 했다. 직업이 다시 준비생이 됐다"며 "후회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스물 넷, 스물 일곱이면 정말 어린 나이인데 그땐 이미 늦었다고, 진로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또 예체능만 오래 해와서 다른 걸 할 엄두가 안 났다"고 고백했다.
서현진은 "자격지심 같은 게 있었다. 주변에서 요즘 뭐해?라는 말이 참 힘들었다"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른 걸 할 배짱이 없었다. 4살 때부터 무용을 했으니까 평생 예체능만 한 거다. 나를 안쓰러워 해줘야 되는데 그런 시간이 없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의 걱정도 많았다고. 서현진은 "너무 싫어하셨다. 지금까지도 이 얘기하면 우는데 엄마 아빠도 9년, 10년 기다리신 거 아니냐. '안 되는데 이유가 있지 않겠니? 그만 둬라'라고 했다"며 "저희끼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얘기하는 시절이다. 부모님한텐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냐. 이미 제가 상처받고 있는 거 아니까 더 말은 못하고 끙끙댔을 거다"고 밝혔다.
서현진은 "그 얘길 듣고 박차고 나서 2주 만에 독립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도 보통은 아니었다 싶다"며 "부모님한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사실 발밑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진짜 마음 아프게 꺼내셨을 텐데 제 입장에서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니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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