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로드리고 벤탕쿠르 징계에 대한 항소 이유를 직접 밝혔다. 다만 한국팬들 입장에서는 씁쓸하다.
토트넘은 23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두는 벤탕쿠르의 징계였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와 인터뷰에서 한 기자에게 손흥민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남미에서 동양인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비판이 거셌다. 벤탕쿠르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여전했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나섰다. FA는 벤탕쿠르에게 벌금과 함께 7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FA는 '벤탄쿠르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혹은 욕설 및 모욕적 단어를 사용해 규정 E3.1을 위반했다. 이는 국적, 인종, 민족에 대한 발언을 포함하므로 E3.2에 규정된 가중처벌 사안'이라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은 반발했다. 바로 항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벤탕쿠르는 어떤 징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항소를 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처벌이든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첫번째 처벌(7경기 출전 정지)은 다소 과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항소를 제기했다. 이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항소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출전 정지는 규정 상 1경기만 경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항소에 나선 것은 7번째 경기가 리버풀과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팀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항소할 가치가 있다. 사법 절차의 일환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다시 판단을 받을 것이고 그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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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팬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이다. 벤탕쿠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항소 대신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항소 자체가 불복한다는 인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피해자가 다른 선수도 아닌 벤탕쿠르의 팀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이기 때문에 한국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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