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KBO 출신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3시즌을 활약했던 벤 라이블리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은 지난 22일(한국시각) 논텐더 데드라인을 앞두고 우완 벤 라이블리와 1년 225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블리는 올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51이닝을 던져 13승10패, 평균자책점 3.18, 118탈삼진, WHIP 1.25를 마크하며 붙박이 선발로 자리잡았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라이블리와 태너 바이비를 원투 펀치로 삼아 92승69패로 A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라이블리는 비록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팀내 다승 1위, 투구이닝 2위, 탈삼진 2위에 올랐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이블리는 2019년까지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던졌으나,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다 2019년 시즌 도중 교체 자원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에는 9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26, 2021년에는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했다. 3시즌 합계 36경기에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의 기록을 남겼다.
2022년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다시 나섰지만, 트리플A에서 18경기에 나가 2승5패, 평균자책점 4.09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해 19게임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을 올리며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 다시 FA가 돼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2경기를 던진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라이블리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인 75만달러를 받았다. 이번에는 연봉조정자격에 생겨 인상률 200%가 적용돼 내년에는 225만달러를 보장받았다. 다만 MLBTR의 연봉 산출 시스템에 따르면 라이블리의 내년 연봉은 320만달러로 나타났다.
KBO 출신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주축 선발로 활약 중인 선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신시내티 레즈 에릭 페디,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 그리고 라이블리 정도다.
2023년 KBO MVP 출신인 페디는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해 7월까지 21경기를 던진 뒤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즌 31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을 올렸다.
켈리는 SK 와이번스에서 4년을 에이스로 활약한 뒤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비로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13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02을 마크하는데 그쳤지만, 애리조나는 그의 내년 700만달러 구단 옵션을 채택했다.
플렉센은 올시즌 33경기에서 160이닝을 던져 3승1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한 뒤 FA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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