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폭로한 선수가 드디어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까.
영국의 팀토크는 25일(한국시각) '레길론이 포스테코글루의 무시에 계약 해지를 희망한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레길론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고, 리그 경기에 이름을 올린 적도 없다. 이제 그는 토트넘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소식에 따르면 그는 토트넘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새 구단을 찾을 준비가 됐다고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구단들이 레길론의 상황울 주시하고 있으며, 이제 토트넘이 레길론 계약 종료에 동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레길론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쳐 레알에서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선수다. 다만 레알에서 레길론은 자리를 잡지 못했고, 세비야 임대 이후 활약하며 2020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합류 이후에는 손흥민과의 케미때문에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레길론은 포지션이 레프트백이고, 손흥민도 주로 왼쪽 공격수로 많이 출전하면서 두 선수는 함께 왼쪽 라인에서 토트넘 측면을 담당했었다. 손흥민이 경기 중 골을 터트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할 때, 옆에서 따라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으며, 손흥민이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면 가장 먼저 달려와 돕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풀백으로서 공격적인 장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레길론은 토트넘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상실했으며, 강한 피지컬과 빠른 템포, 몸싸움에 밀려 첫 시즌 리그 27경기에 선발 출전했음에도 계속해서 경기력은 하락세를 보였다.
2020~2021시즌 EPL 27경기 2249분, 2021~2022시즌 리그 25경기 1921분을 출전한 레길론은 두 번째 시즌 도중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고, 결국 아틀레티코 임대로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도 레길론을 반등시키지 못했다. 레길론은 2022~2023시즌 라리가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치며 그는 출전 시간 확보에 실패하고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토트넘에는 더 이상 레길론의 자리가 없었다. 레길론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에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이적과 잔류의 기로에 놓였었는데, 갑작스럽게 주전 왼쪽 풀백 쇼와 백업인 말라시아까지 부상을 당한 맨유가 손을 내밀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레길론 임대를 해지했고, 그는 남은 시즌은 브렌트포드 임대로 다시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당시 레길론은 임대를 떠나며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폭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에서 쫓겨날 때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프리시즌 동안 매우 행복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스태프들도 나에게 만족했다"라며 "나는 감독님에게 '내가 구단에 남기를 원하시나요?'라고 질문했다. 감독님은 '그래 명단을 작성하는 데 넌 내 팀에 속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나는 훈련에서 제외됐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자신이 팀 계획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었다.
이번 여름에도 브렌트포드에서 다시 토트넘에 복귀한 레길론에게 허락된 자리는 없었고 기다림의 반복이었다. 토트넘은 팀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된 레길론을 아시아 투어에도 포함시키지 않으며 이적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결국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레길론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우디나 튀르키예의 제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부임 이후 완전히 어긋난 레길론과 토트넘의 동행도 막바지에 도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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