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진스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걸고 설정한 디데이가 다가왔다. 뉴진스는 13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뉴(뉴진스)' 빼고 새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하이브 내부 문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조치, 하니를 무시하라고 말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보냈다. 멤버들은 위 요구사항들이 14일 내에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사실상 어도어와 하이브가 멤버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민희진 전 대표는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고 하이브를 상대로 전방위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며 빌리프랩에 5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등 관계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또 뉴진스와 어도어의 성과를 축소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 모씨와 홍보실장 조 모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미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가 된 것이다.
또 빌리프랩에서는 아일릿 매니저가 하니를 무시하라고 한 적 없다는 공식입장까지 내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가 그동안 고수해 온 '원칙경영' 방침을 뒤집고 뉴진스의 뜻을 수용하기는 어렵다.
이에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하이브와의 이별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강조한 것은 전속계약 해지 소송에서 신뢰관계 파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장치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뉴진스가 하이브를 이탈할 경우 4000억~6200억원 사이의 천문학적 위약금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고, 어도어에서도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반전의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뉴진스가 하이브를 떠나 엄마 민희진과 새 집을 세울지, 극적 화해에 성공해 어도어에 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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