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잭 그릴리쉬는 안토니보다 망한 선수라고 평가받게 될 것이다.
축구 소식을 재치있게 전달하는 SNS 매체 'Trey'는 27일(한국시각) "인기없는 주장일 수도 있겠지만 그릴리쉬는 안토니보다 더 큰 실패작이다"고 주장하면서 안토니와 그릴리쉬의 공격 포인트를 분석했다.
안토니는 맨유로 이적한 뒤에 83경기를 뛰면서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는 0.19개다. 그릴리쉬는 맨시티에서 127경기를 소화하면서 14골 18도움을 만들어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는 0.25개다. 공격 포인트 기록만 보면 그릴리쉬가 안토니보다 앞서고 있지만 대단한 차이는 아니다.
기대치만 놓고 본다면 차원이 달랐다.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405억 원)를 투자했을 때는 우려스러운 시선이 존재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윙어가 아니었기에 맨유가 지나치게 과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비판이 존재했다. 그렇게 우려는 현실이 됐고,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이 됐다.
그릴리쉬는 안토니와 달랐다. 맨시티가 그릴리쉬를 위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초로 1억 파운드(약 1,750억 원)를 지불했을 때는 패닉바이라는 시선이 거의 없었다. 그릴리쉬는 2018~2019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부터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EPL로 승격한 뒤에는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첫 시즌부터 매우 부진했다. 맨시티의 좌측 윙어 자리에서 전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에서 보여줬던 그릴리쉬만의 날카로운 모습과 천재성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자존심을 완전히 구긴 그릴리쉬는 2년차 때 맨시티에 잘 녹아들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에 기여했다.
3년차 시즌부터 다시 문제가 터졌다. 그릴리쉬는 트레블 후 프로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은 몸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릴리쉬는 그러한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그릴리쉬는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릴리쉬는 유로에 가지 못한 충격을 술로 풀었다. 만취한 상태로 밤새 술을 마시다가 비틀거리면서 다시 파티에 가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여파인 탓일까.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부상에 다시 허덕이고 있으며 12경기에서 단 2도움이 전부다. 맨시티는 맨유와 다르게 화력이 뛰어난 팀이며 주변에 좋은 동료들이 있기에 공격 포인트 만들기도 수월하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그런 환경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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