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지명을 받고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조동욱(19)은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5월1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문동주를 대신해 선발로 나온 그는 6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고졸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건 역대 11번째.
화려하게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벽은 분명히 있었다. 호투를 펼친 날도, 실점이 이어지며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조동욱은 21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37로 시즌을 마쳤다.
조동욱은 "재미도 있었고, 꿈꿔왔던 프로 마운드에 올라와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다. 데뷔전에서는 운이 좋았다. 그 이후에는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라며 "배워가는 게 있었다. 무엇을 보완해야할지 알게 됐다. 비시즌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1차 목표는 분명하게 달성했다. 그는 "1군 데뷔를 목표로 삼았다. 그렇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마운드에서 여유가 없었던 거 같다. 조급해서 타자를 상대 못했다. 안타가 나오고 볼도 많아지다보니 마운드에서 여유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시즌을 마친 뒤 바쁘게 내년을 준비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교육리그에서 일본 구단을 상대했고, 곧바로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목표는 구속 향상. 조동욱은 "지금 스피드로는 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타자들이 워낙 잘쳐서 조금만 안일하게 던지면 안타가 나와 다르다는 걸 느꼈다. 투구폼도 양상문 코치님과 수정하고 있다. 엄청 크게 바꾸는 게 아니라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 밸런스도 더 잘 맞는 거 같다"라며 "코치님께서 지금보다 2~3㎞ 더 나오면 좋은 공도 나오고 타자를 더 편하게 상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셨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치고 들어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시작은 하체 운동. 양상문 투수코치는 마무리캠프 동안 투수진에게 강도 높은 달리기 훈련을 했다. 조동욱은 "작년보다 훨씬 힘들다. 정말 많이 뛰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화는 2025년 시즌부터 신구장에서 새출발을 한다. 조동욱 역시 "시설이 엄청 좋아진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모든 부분에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반면, FA 엄상백 영입을 비롯해 지난해보다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똑바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하기 나름인 거 같다"라며 "겨올 동안은 대전에서 웨이트를 하면서 몸을 만들어가겠다"고 조금 더 성장해 있을 2025년을 준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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