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홈런형 타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몸값 신기록.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향한 기대치가 담겨있다.
SSG 랜더스는 지난 25일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최대 금액 180만달러(약 25억원). 보장된 연봉은 160만달러(약 22억3000만원원), 상호 합의한 옵션을 채울 경우 인센티브로 최대 20만달러(약 2억8000만원)를 더 받을 수 있다.
보장 연봉은 160만이지만, 최대 금액인 180만달러로 봤을때 이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고 액수다.
종전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2019년 다린 러프, 2023년 호세 피렐라와 체결했던 최대 170만달러다. 2019년 당시 러프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130만달러로 보장 금액이 140만달러였고 나머지 30만달러는 인센티브였다. 또 피렐라는 130만달러가 보장 금액이고 40만달러가 인센티브였다. 또 LG 트윈스가 28일 오스틴 딘과 3년차 재계약을 하면서 총액 170만달러(계약금 30만, 연봉 120만, 인센티브 20만달러)로 러프, 피렐라와 같이 '170만 클럽'에 들었다.
외국인 선수의 '몸값'은 순위를 따지기가 까다롭다. 선수별로 계약금과 보장 금액이 다른데다, 인센티브의 비중이 클 경우 해당 선수가 얼마만큼의 옵션을 채웠는지 공개적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중도에 방출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KBO 기록상으로는 보장된 연봉과 계약금을 기준으로 순위가 체크되고, 총액을 기준으로는 구단 발표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어쨌거나 에레디아는 최대 금액 뿐만 아니라 보장 연봉으로도 외국인 타자 몸값 신기록을 썼다. 보장 연봉인 160만달러는 오스틴과 러프의 140만, 피렐라의 130만을 훌쩍 넘는 액수다.
거의 외국인 1선발급 에이스 투수에게 주는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KIA 타이거즈가 최근 투수 제임스 네일과 내년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40만, 연봉 120만으로 160만달러를 보장해주고 인센티브를 20만달러 걸었다. 최대 180만, 보장 160만으로 에레디아와 정확히 같은 조건이다. 평균적으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국인 1선발급 투수보다 상대적으로 타자에게 주는 액수가 더 적은 것을 감안하면, SSG가 얼마나 후한 대우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에레디아는 지난해 2년차 재계약을 하며 이미 몸값이 100만달러에서 150만달러까지 훌쩍 뛰었었다. 인상 요소가 확실한데, 이미 2년차 연봉이 비싼 상황이라 최소 금액 역시 150만달러를 기준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는 인식도 있지만, 그래도 에레디아가 SSG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자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올해 144경기 중 136경기 풀타임을 큰 부상 없이 뛰면서 공격-수비 모두 활약했다. 타율 3할6푼에 195안타-21홈런-118타점으로 최정과 더불어 중심 타선의 핵심 타자였다.
아직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계약이 끝나지 않았지만, 에레디아가 2025시즌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다음 시즌 에레디아의 성적과 활약에 대한 SSG 구단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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