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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년 전 K리그 시상식 땐 고등학교에서 동계훈련중이었는데…."
'2006년생 앙팡테리블' 양민혁(강원FC)이 29일 K리그2024 시상식을 앞두고 1년 전 모습을 묻는 질문에 미소를 지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을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MVP 후보인 조현우(울산 현대), 양민혁, 안데르손(수원FC)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조현우가 훈련으로 인해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영플레이어, MVP 후보에 동시에 오른 '대세' 양민혁을 향한 관심이 집중됐다.
강릉제일고 3학년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가 발견한 최고의 보석이다. 강원FC에서 준프로로 시작해 선발과 교체로 38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7골13도움' 총 20개의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안데르손과 2개 차. 18개의 공격포인트로 토종선수로는 이동경(김천), 이승우(전북)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민혁의 미친 활약 덕분에 강원FC는 울산과 선두 다툼을 펼치며 K리그1 2위라는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생애 첫 시상식에서 MVP,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양민혁은 담담했다. 토트넘 입단이 예정된 양민혁은 강릉제일고 졸업식 대신 K리그 시상식에 오게 됐다는 취재진의 말에 싱긋 웃었다. 토트넘행을 앞두고 당연히 손흥민, 토트넘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양민혁은 "경기에 참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일단 1경기를 목표로 간다"고 했다. 가장 기대되는 점을 묻자 양민혁은 "좋은 시설과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같다. 잘 적응해서 제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손흥민과 함께 코리안 듀오가 발을 맞추는 '행복한 상상'에 대한 질문에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와 한 팀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많이 배우면서 잘해야할 것같다. 같이 경기를 뛰게 된다면 대한민국 축구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물론 빅클럽에 가면 제게도 힘든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잘 이겨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간다"고 단단한 속내를 내비쳤다. 토트넘에 가서 누구와의 호흡이 제일 기대되느냐는 질문엔 "매디슨 선수와 합을 맞춰보고 싶다"고 즉답했다.
1년전 K리그 시상식 때 뭘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양민혁은 "고등학교에서 동계훈련 중이었다"고 답했다. "그때는 시상식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루 빨리 프로에 올라가서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1년 만에 K-고딩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경천동지할 성장, 괄목상대할 변화에 대해 그는 "고등학교 때 힘든 훈련을 다 이겨낸 것의 보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뿌듯하다"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 그라운드에서 힘든 동계훈련을 버텨내고 있을 '제2의 양민혁'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아무리 힘든 훈련도 포기하지 말고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런 힘든 과정은 반드시 보상받고 반드시 도움이 된다. 힘들어도 참고 잘 이겨내란 말을 해주고 싶다."
오후 3시 시작되는 시상식에서 MVP가 발표된다. MVP는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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