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AKMU 이찬혁이 특유의 독창적 음악 세계가 오롯이 깃든 무대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찬혁은 지난 29일 오후 개최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축하 공연을 꾸몄다. 한층 성숙해진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호평을 얻었던 첫 솔로 정규 앨범 [ERROR] 수록곡들로 시상식의 오프닝을 연 것.
'목격담'이 흘러나오며 등장한 이찬혁은 스포트라이트 아래 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냈다. 본격적인 '파노라마' 무대가 시작되자 탄탄한 보컬이 돋보이는 핸드마이크 라이브, 생생한 현장감을 배가하는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찬혁은 시상식 무드에 걸맞은 샴페인을 활용, 곡에 흠뻑 빠져들어 그루브를 타는가 하면 시선을 잡아끄는 과감한 제스처로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한껏 무르익은 분위기 속 이어진 '장례희망'에서는 스스로 관에 들어가 퇴장하는 이색 퍼포먼스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관에서 험한 것이 나올 것이라고 한 '파묘'의 장면', 살인범들로부터 유괴당해 직접 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오해된 '핸섬가이즈'의 장면, 박정희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시작된 '서울의 봄' 등 올해 영화 속에서 활용된 '관' 장면도 떠올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이찬혁의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은 축제 현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0월 이찬혁이 출연한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4' 실황을 담은 라이브 클립을 연이어 공개, 당시의 뜨거웠던 열기를 엿보게 했다.
'파노라마',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 '장례희망'을 선곡한 이찬혁은 스테이지 위를 뛰어다니며 호응을 유도했고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건네는 등 여유로운 내공이 깃든 무대 매너로 열띤 함성을 자아냈다. 스토리 깃든 연출과 감각적 편집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 자체를 즐기는 그의 감수성을 극대화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찬혁이 속한 AKMU는 올해 총 10개 도시 17회에 달하는 대규모 전국 투어 'AKMU 2023~2024 CONCERT TOUR [AKMUTOPIA]'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믿고 보는 공연 강자'다운 저력을 입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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