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박준순(18)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대형 투수'가 많이 나왔던 드래프트에서 박준순은 야수로는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정확성 있는 타격 능력과 어깨도 강하다는 평가. 수비 역시 평균 이상은 돼서 팀 주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은 내야진에 초대형 공백이 생겼다.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이 FA 자격을 행사한 뒤 KT 위즈와 계약했다. 유격수 자리는 지난 2년 간 치열하게 경쟁이 이뤄졌다. 그러나 결국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에서는 '베테랑' 김재호가 나왔다. 김재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결국 은퇴했다.
순식간에 내야 두 자리가 빈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신인 박준순의 고교 시절 주로 봤던 포지션은 2루지만, 1루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또한 강승호가 3루수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2루에서도 기회가 갈 수 있다.
박준순은 "예상치 못하게 이적도 하시고, 은퇴도 하셨다.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 선배님들과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직접 여쭤보며 배우고 싶은 점도 많았는데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나에게 좋은 기회가 또 생겼으니 열심히 경쟁해서 최대한 빨리 1군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라며 "팀에 내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족한 내야를 채우기 위해서 열심히 또 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 1순위 야수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은 그는 "그런 이야기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거 같아서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내야수 여동건을 뽑았다. 박준순과는 포지션이 비슷한 만큼, 경쟁을 치러야 하는 사이다. 박준순은 "여동건 형은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춘 선배님인 거 같다"며 "연락도 많이 했고 이런저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경쟁을 하면서 서로 성장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팬페스트 행사인 '곰들의 모임'에서 팬들 앞에서 공연을 하며 인사를 했던 그는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박준순은 "열정적이시더라. 내년 시즌에 잘 준비해서 팀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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