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강 트리오 구성? 초특급 우승 후보가 탄생하나.
'헤이수스 영입전' 승자는 KT 위즈였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었던 좌완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확실한 에이스였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 팀이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지면서 더 빼어난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헤이수스가 정상급 외국인 투수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키움은 헤이수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재계약을 할 경우 몸값이 급등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다음 시즌 전력 구상 등 여러가지를 고민한 끝에 '2타자-1투수' 체제를 택하면서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를 동시에 풀었다.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보류권도 해제했다.
키움이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일찍부터 소문으로 흘러나왔고,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졌다. 그 결과 최종 승자는 KT였다. KT는 12월 1일 헤이수스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 연봉 80만)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KT는 이미 원투펀치 구성이 끝났다. 웨스 벤자민과는 작별하고, 윌리엄 쿠에바스와는 재계약을 마쳤다. 11월 29일 총액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하면서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맞는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체력적인 위기들을 겪으면서 개인 성적이 다소 아쉬웠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춘 특급 투수다. 특히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헤이수스까지 영입하면서 KBO리그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고, 이미 검증이 끝난 정상급 투수 2명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지만 '국내 에이스' 고영표, 소형준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오원석, 제대 합류를 앞둔 배제성까지.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하기도 전에 이미 선발진 완성도는 리그 최고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마치면 외국인 3총사 구상도 끝난다. 로하스는 현재 일본리그(NPB) 복귀설 등 타 리그 재진출 이야기가 흘러나오지만, 나이와 보장 계약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했을 때 KT 잔류 가능성이 높다. KT 역시 로하스 측과 협상을 진행해가면서 의견 차이를 조율 중이다. 로하스를 잔류시키겠다는 의지가 높다.
타자 계약만 순조롭게 마친다면 KT는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게 된다. 엄상백과 심우준 등 전력 유출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강 외인 트리오와 추가 보강으로 누수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최하위에서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성공한 KT가 다시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일단 막강한 후보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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