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1992년생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행보가 득점왕을 공동 수상한 이후로 엇갈리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9월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과 팀 부진 등의 여파로 리그에서 공격포인트 7개(3골4도움)에 그치는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일 풀럼과의 EPL 13라운드(1대1 무)에서 골문 앞 빅찬스를 놓친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침묵 중으로, 9월 이후 리그 8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토트넘은 풀럼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더해 17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2023~2024시즌까지 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10골-17골을 넣으며 8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이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어려워보인다.
반면, 살라는 하루 뒤인 2일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월21일 첼시전(2대1 승)부터 시작된 리그 연속 득점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1골7도움, 무려 18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32골을 작성한 2017~2018시즌의 '폼'을 재현하고 있다. 올 시즌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12골)을 한 골차로 추격했다.
'파라오' 살라를 앞세운 리버풀은 컵 포함 7연승, 리그에서 4연승을 질주하는 상승세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3경기에서 무려 승점 34점을 쌓은 리버풀은 2위 아스널(승점 25)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손흥민과 살라는 2021~2022시즌 나란히 23골을 넣으며 사이좋게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살라는 2017~2018시즌(32골), 2018~2019시즌(22골)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수상이었고, 손흥민은 개인경력 최초이자 아시아인 최초 EPL 골든부트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이후 행보는 엇갈렸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이후 현재까지 30골20도움, 공격포인트 50개를 기록했다. 살라는 48골29도움, 공격포인트 77개. 공격포인트 27개가 차이가 난다. 통산 EPL 득점수는 손흥민이 123골(공동 19위), 살라가 168골(전체 8위)로, 45골차다. 올 시즌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살라는 맨시티전에서 개인통산 36번째로 단일경기에 동시에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맨유 전설' 웨인 루니와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빅6'를 상대로 74경기에 출전해 무려 64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강팀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둘은 나이, 공동득점왕과 더불어 올시즌을 끝으로 현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는 것도 똑같다.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동병상련 처지인 것도 닮았다. 반응은 다르다. 살라는 지난달 큰 파장을 일으킨 인터뷰를 했다. "12월이 다가왔는데, 아직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현재로선 남을 가능성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구단을 압박할 의도라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었다.
손흥민도 지난 9월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한 적은 없다. 현지에선 토트넘이 계약서상에 포함된 1년 연장옵션만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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