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타운의 주장 샘 모르시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무지개색 주장 완장의 착용을 거부했다.
영국 가디언은 3일 샘 모르시가 성소수자 차별 반대 캠페인의 일환인 무지개색 완장을 착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영국 태생이면서 이집트 국가대표인 모르시는 앞으로 EPL 주장 20명 중 유일하게 무지개색 완장을 차지 않게 됐다.
모르시는 이집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무슬림이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르시 역시 자국의 이러한 인식에 동조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입스위치에서도 모르시의 결정을 존중하며 "종교적 신념에 따라 무지개색 주장 완장을 착용하지 않기로 한 주장 샘 모르시의 결정도 존중한다"고 성명을 냈다. 또한 입스위치는 모르시의 의사를 존중하지만 구단 차원에서는 성소수자와의 연대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입스위치는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의 성소수자 차별 반대 캠페인을 자랑스럽게 지지한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사람이 소중히 여겨지고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PL사무국은 무지개 완장뿐 아니라 무지개색 선수 교체 알림판, 코너플래그, 볼 받침대 등을 사용하면서 성소수자 차별 반대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도 이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EPL 13라운드 입스위치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경기에서 모르시는 무지개 완장이 아닌 일반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 행동을 본 팬들은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듯 모르시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 "이 행동으로 구단이 징계를 받진 않을까 걱정된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는 "모든 혐오는 정당화될 수 없다", "성소수자들 또한 사람이다. 존중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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