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의 대체불가능한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여러 선택지를을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각) '살라는 리버풀의 1년 단년 계약을 수락할 수 있지만, 구단의 협상 방식에 질렸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윙어인 살라는 리버풀 합류 이후 각종 기록을 휩쓸며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하며 선수 경력의 도약을 이뤄냈다. 당초 엄청난 기대를 받지는 못했던 살라였지만,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리그 32골 11도움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골을 폭발시키며, 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살라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리버풀 통산 369경기를 뛰며 224골 98도움, EPL 통산 266경기 168골 76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EPL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20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고 리버풀의 통산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엔 리버풀의 사상 첫 EPL 우승도 견인한 살라는 현재까지의 기록만으로도 리버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직전 시즌에도 살라는 공식전 44경기에서 25골 13도움으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지켰다.
다만 살라와의 계약이 2025년 여름 만료되는 상황임에도 아직까지 리버풀과의 재계약 협상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살라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아마도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라며 재계약 제안이 없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리버풀이 정말로 아직까지 제안을 하지 않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재계약 협상이 1월까지 이뤄지지 못한다면, 살라는 보스만룰을 통해 1월부터 사우디의 막대한 연봉이나 다른 유럽 팀의 제안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
살라와 리버풀의 틈을 노린 구단은 파리생제르맹(PSG)이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살라가 공개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드러내며 PSG가 팀에 화려함을 추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관심을 인정했다.
살라는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 리버풀에 잔류했다. 당시 제안받은 연봉만 1억 2700만 파운드(약 2130억원)다. 살라는 유럽 무대에서 더 활약하길 원했기에 거절했다. 프랑스 명문 구단 PSG라면 연봉과 유럽에서의 경쟁력 모두를 보장해줄 수 있다. 한국 대표팀 차기 에이스 이강인과도 좋은 호흡도 예상된다. 살라가 이적을 원한다면 손을 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아직 살라가 PSG와의 협상에 돌입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소식에 따르면 PSG가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살라와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확실하게 거짓이다. PSG 측의 소식통에 따르면 접촉이 없었다고 확신했다. 확실한 건 살라는 슈퍼 스타지만 젊지 않고 현재로서는 PSG 프로젝트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에게 만족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리버풀 잔류를 강력히 원했던 살라가 이적을 고민하는 이유는 리버풀의 협상 태도다. 디애슬레틱은 '살라는 리버풀의 협상 태도에 짜증이 났다.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살라는 여러 유명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살라의 상황은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1월 1일부터 달라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살라가 높은 연봉과 긴 계약 기간을 요구했기에 상황이 정체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살라는 구단에 3년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 에버턴 회장이었던 키스 와이네스는 살라가 리버풀 선수로 남기 위해 3년 계약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언급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에서 총 40만 파운드(약 7억 900만원)의 주급을 수령 중이라고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080만 파운드(약 370억원)다.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수령 중인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리버풀이 현재 32세인 살라의 연봉을 더 인상하며 3년 계약이라는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구단 측에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살라의 기량을 고려하면 대체 선수 영입으로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1월 전까지 살라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리버풀과 살라의 이별은 더 가까워진다. 디애슬레틱은 '리버풀은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하며, 긍정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다만 살라는 협상 속도에 좌절하고 있으며, 구단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그는 새 계약 조건이 자신의 지위와 성과 수준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살라는 올 시즌도 리버풀에서 공식전 20경기 13골 11도움으로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리버풀도 살라를 쉽게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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