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화 '엑스맨'의 '울버린'으로 유명한 배우 휴 잭맨(56)과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100),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의 공통점은 피부암 투병이다.
피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햇빛이 따가운 여름에 집중되지만 사실 겨울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로 자외선 때문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길 때 눈이나 얼음의 햇빛 반사율은 85~90%에 달해 자외선 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철 자외선 안심 못해…눈·얼음 햇빛 반사율 약 90%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는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생기며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엔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의해 햇빛이 반사돼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어 실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이 있다.
전체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약 85%, 악성흑색종이 약 10%를 차지한다.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해 뼈를 뚫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양인에게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편평세포암은 얼굴과 손등, 팔, 아랫입술, 귓바퀴 등에 잘 생긴다. 모양은 결절판, 사마귀, 궤양 등 여러 형태를 띨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붉고 비늘 모양의 반점으로 보인다.
악성흑색종은 손·발가락, 손톱·발톱, 발바닥, 얼굴, 등, 정강이 등에 잘 침범한다.
반점이나 결절로 보여 검은 점과 유사하지만 병변이 대칭적이지 않고, 경계가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색깔이 다양하고, 직경이 6㎜ 이상인 경우, 또 점이 있는 부위가 가렵고, 헐면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다.
◇점의 색·크기 지속적인 변화 있거나 통증 있다면 의심
일상에서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권장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만약 크기가 6㎜ 이상이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점의 색이나 크기가 수개월간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경우 인설(비늘), 가피(딱지), 궤양 또는 출혈 등의 변화가 생길 때 가렵거나 따가움, 통증 등이 있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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