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상황이 변했다. LG 트윈스가 FA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지만 '유영찬 수술' 변수가 발생했다. 외부 수혈 카드를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LG는 4일 "유영찬 선수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진행된 구단 메디컬 체크에서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면서 "재부상 방지차원에서 12월 2일 네온졍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LG는 FA 구원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총액 36억원)에 영입했다. 기존 유영찬 김진성에 장현식까지 가세해 필승조를 매우 튼튼하게 구축했다. 여타 포지션은 딱히 부족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LG는 일찌감치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런데 마무리 유영찬이 시즌 초반 자리를 비우게 생겼다. 재활 기간이 3개월이면 실전 복귀는 4개월이라는 소리다. 정말 빠르면 4월에도 가능하겠지만 최근에는 부상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추세다. 넉넉히 5월까지 잡아야 한다. 또한 오프시즌을 재활에만 쏟았기 때문에 복귀 직후 즉각 전력화가 가능할지 여부도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투수는 많을 수록 좋다. 트레이드든 FA든 LG가 가진 옵션은 나름 풍부하다. 특히 LG는 2024년 불펜 뎁스가 얇아서 고생했기 때문에 같은 어려움을 다시 겪고 싶진 않을 것이다. 현재 FA 시장에서는 임기영, 이용찬, 김강률, 문성현 등이 불펜 자원이다. 네 선수 모두 올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검증된 투수들이다.
LG는 불펜만 정돈되면 다시 대권을 노리기 충분한 전력이다. 타선은 홍창기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오스틴 등 우승 멤버가 건재하다. 선발 역시 외국인 원투펀치에 국내 1~2선발 임찬규 손주영이 자리를 잡았다. 2023년 우승 당시에도 LG는 막강한 불펜을 자랑했다.
다만 유영찬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울 가능성은 낮다. LG가 무리할 출혈을 감수할 이유는 없다. 2022년 홀드왕 정우영이 올 시즌 후반기부터 부활을 예고했다. 말미에 중용된 이종준도 스프링캠프를 잘 보낸다면 내년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히 경험을 쌓은 이지강도 스텝업을 바랄 만하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2관왕(다승·평균자책점) 성동현과 남부리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송승기도 1군 무대가 기대된다. 2년차 허용주는 가을리그에서 155㎞까지 던져 눈도장을 꾹 찍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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