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에게는 힘들 수 있었던 결정. 최원태(27)는 과연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6일 FA 최원태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4년간 최대총액 70억원의 조건이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
올 시즌 정규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친 삼성은 투수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참전했다. 삼성은 "다음 시즌 팀순위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선발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라며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리그 전체 3위인 1073⅓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217경기에서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최원태는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고 기대했다.
최원태는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그는 넥센(현 키움)과 LG를 거치면서 서울팀에서만 뛰었다. 처음으로 서울을 떠나게 된 그는 "처음으로 혼자 살아야 하는데, 삼성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밥이 잘 나온다고 했다.(웃음)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 같다"라며 "박병호 선배님, 임창민 선배님, (김)태훈이형, (전)병우형, 고등학교 후배인 이재현 등 친분 있는 선수들이 많아 든든하다. 밥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에 대한 느낌도 좋다. 그는 "올해 깜짝 놀랐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했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땅볼 유형 투수라고 하지만, 뜬공이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에는 뜬공/땅볼 비율이 0.93을 기록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파크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최원태는 "야구장이 작긴 한데,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최원태는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라며 "삼성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올해 야구장에서 삼성 팬들의 열정적 응원에 놀랐다. 삼성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LG팬에게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다. 항상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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