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잃을 수 없는 선수다."
최민호(36·현대캐피탈)은 올해로 13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미들블로커'다. 2011~2012시즌 1라운드(전체 4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리그에서도 '고참급'으로 꼽히고 있지만,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속공 공격성공률은 68.88%로 리그 1위고 세트당 평균 블로킹은 0.705으로 3위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현대캐피탈의 질주 중심에는 최민호가 있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또한 최민호의 활약이 그저 흐뭇했다. 블랑 감독은 "최민호는 팀에 가장 주축인 선수다. 선수단에 강한 자극을 주면서 주장 허수봉과 함께 팀 조직력을 잘 만들어준다"라며 "최민호의 서브는 강하고 까다롭게 상대 코트에 들어간다. 그래서 그 부분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하고 있다. 또 경기 전 분석 내용을 주입하고 흡수하는 데 있어서도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코트 안팎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 블랑 감독은 "시즌은 길고 우리는 최민호를 잃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볼 운동량을 조절해주고 휴식도 제공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5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최민호는 서브 2득점 블로킹 1득점 포함 8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범실은 단 한 차례로 나오지 않아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최민호는 법실없이 경기를 마쳤던 부분에 대해 "세터 (황)승빈이가 편안하게 때릴 수 있도록 공을 올려주고 있다. 또 상대가 견제를 많이 안했던 느낌이다. 적재적소에 잘 넣어줬다"고 했다.
블랑 감독의 '조직력' 이야기에 최민호는 미소를 지었다. 최민호는 "큰 틀에서는 (허)수봉이가 맡고 있지만, 뒤에서 서포트하는 고참으로 선수에게 쓴소리를 할 때도 있고, 격려를 하기도 한다. (조직력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포지션이 미들블로커인 만큼, (정)태준이나 (김)진영이, (송)원근이, (손)찬홍 등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우승은 2018~2019시즌.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최민호는 "아무래도 선수라면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생각을 표출하기보다는 되새기고 마음을 다 잡는 게 필요한 거 같다. 초반이라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다. 또 우리 팀이 서브가 좋은 팀이니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도 많다"라며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ㅗ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라운드도 부상없이 잘 치른다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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