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반 득점이 목표, 많이 뛰어야 한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다짐이었다. 전북 현대와 이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일 이랜드 홈 서울 목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은 전북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창단 첫 강등을 피하려는 전북과 창단 첫 승격에 도전하는 이랜드의 운명은 2차전에서 결정된다.
뒤집기를 꿈꾸는 이랜드는 두 골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승강 PO로 떨어졌다고는 하나, K리그 정상급 전력을 지닌 전북을 상대로 쉽지 않은 미션이다. 하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분위기다. 가야할 방향이 명확해졌다. 이랜드는 공격축구를 앞세워 초반부터 전북을 흔들 계획이다. 이른 시간 선제골만 터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근거 있는 계산이다. 이랜드는 1차전을 통해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후반 3분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뽑아냈고, 이후에는 줄곧 상대를 몰아붙였다. 마무리만 잘됐더라면, 대어를 잡을 수도 있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북에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오스마르나 서재민 등 선수들도 "2차전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도균 감독은 승강 PO에서 뒤집기를 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수원FC를 이끌고 승강 PO에 나선 김 감독은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 드라마를 썼다. 당시 1차전 스코어도 1대2였다.
하지만 자칫 공격 일변도로 진행했다가 역습 한방에 무너질 수도 있다. 이랜드는 전반전에 수비적인 운영을 하고도, 상대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무너졌다. 도전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김 감독이지만, 이판사판식의 전술 운영은 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딱 한 골차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4-3-3으로 맞선다. 김신진을 축으로 브루노 실바와 몬타뇨가 좌우에 선다. 중원에는 서재민 박창환 오스마르가 꾸린다. 박민서 김오규 김민규 채광훈이 포백을 이룬다. 문정인이 골문을 지킨다. 윤보상 이인재 백지웅 변경준 조영광 이준석 정재민이 벤치에 대기한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지금 상대가 아직 스리백인지 포백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상대의 변형에 따라 우리도 생각하고 있는게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미드필드 2명을 위로 올려가지고 좀 더 앞에서 수비를 하고 적극적으로 조금 전방 압박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부담감 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는 김 감독은 "작년 같으면 부담이 컸지만 반반인 것 같다. 부담도 되고 설렘도 있는데 어쨌든 우리 선수들이 1차전을 결과는 패했지만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2차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결과를 가지고 올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느낄 부담감에 대해서는 "원정이고 또 원정 팬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홈에서 했을 때의 분위기는 조금 분위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북이라는 어떤 K리그1의 강팀을 상대로 적응을 했다.경기장에 팬들이 많겠지만 경기하다 보면 그런 것들은 크게 개의치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일단 전반에 한 골을 따라가는게 목표"라며 "그렇게 됐을 때는 우도 사실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최소한 저희들은 연장전을 가게 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장에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단은 한 골을 먼저 따라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루노실바가 아직 100%는 아니다. 본인이 정말 전반전부터 죽을 힘을 다해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브루노 실바가 뛰었을 때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선수한테 오늘 좀 기대를 하고 있다. 후반에 들어갈 선수들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승부차기에 대해서는 "하긴 했는데, 거기까지는 안갈 것 같다. 길어도 연장안에는 끝내겠다"고 했다.
"꿈은 안 꿨지만 잘 잤습니다"라고 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굉장히 잘해줬다고 칭찬을 했다.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고 이제 마지막 경기인만큼기술적인 면은 우리가 절대 앞설 수 없으니 더 뛰어야 된다, 더 뛰어야 되고 뭐 그게 한 발이 아니고 두 발 세 발 네 발까지 더 뛰는 그런 축구를 해야 우리가 승산이 있으니까 그런 축구를 한번 마지막에 해보자라고 그런 부분을 제일 좀 강조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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