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차량이 반파되는 끔찍한 교통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웨스트햄 '리빙 레전드' 미카일 안토니오(34)의 최초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안토니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26만파운드(약 4억7200만원)짜리 슈퍼카를 운전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나무에 부딪힌 후 멈춰섰다. 차량은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부서졌다. 운전석 쪽이 망가졌고, 그 충격으로 안토니오는 조수석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안토니오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은 없다. 그러나 그는 이 사고로 다리가 골절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웨스트햄은 9일 "안토니오는 하지 골절 수술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 병원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받을 것"이라며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안토니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어제의 뉴스 이후 보여준 압도적인 응원에 대해 축구계 전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고 직후 그를 구조한 응급 대원들과 회복을 도와주고 있는 의료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긴박한 상황이었다. 산책하다 안토니오의 차량을 처음 발견한 사무엘 우즈는 이날 '더선'을 통해 "나는 그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며 생존 여부를 확인했다. 사이렌 소리를 듣고는 그에게 도움이 곧 온다고 말했다"며 "그는 방향 감각을 잃었다. 그는 '내가 어디에 있는 거지? 무슨 일이야? 내가 어떤 차에 타고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축구팬이 아니었다. 안토니오라는 사실도 몰랐다. 우즈는 "구급대원들이 정말 빨리 도착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었다. 차에서 휘발유 냄새가 났다"며 "'그가 큰 곤경에 처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사고를 당했다'라고 말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방금 한 말을 이해하려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는 홀로 탈출할 수 없었다. 구급대원들이 안토니오를 구출하는 데만 약 1시간이 걸렸다. 그는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웨스트햄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안토니오는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현재 런던 중심부의 병원에서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다"며 "클럽의 모든 구성원이 안토니오와 그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모든 분들께 안토니오와 그의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토니오의 사고에 웨스트햄 전 동료인 데클란 라이스(아스널)를 비롯해 쾌유를 기원하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라운드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안토니오는 2015년 9월 챔피언십(2부)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햄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EPL에서 통산 267경기에 출전해 68골을 터트렸다. 웨스트햄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EPL에선 14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안토니오는 잉글랜드 태생이다. 잉글랜드대표팀에 3차례 발탁됐지만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021년 '부모의 나라'인 자메이카로 국적을 변경했다. 자메이카대표팀에선 A매치 21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웨스트햄은 10일 황희찬의 울버햄튼과 2024~2025시즌 EPL 15라운드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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