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별들의 무대'에서 '반대발 윙어'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강인은 11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레드불 잘츠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뛰었다.
이강인이 끝까지 경기장에 남은 건 한창 '제로톱'으로 뛰던 지난 10월1일 아스널과의 UCL 리그 페이즈 2차전(0대2 패) 이후 약 두 달만이다. 그 사이 선발과 교체를 오간 '스쿼드 플레이어'였던 이강인은 이날 자신이 왜 풀타임을 뛸 자격이 충분한 선수인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이강인은 부상에서 회복한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 윙어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함께 스리톱을 구축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했다. 오른쪽은 이강인이 국가대표팀에서도 뛰는 자리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스리 미들을 꾸리고, 아치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파초, 누누 멘데스가 포백을 구성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부터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전반 11분, 상대 박스 박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이강인 발에 감인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강인은 득점이 무산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
PSG는 전반 30분 하무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하키미가 헤더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하무스가 몸을 날려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PSG는 후반 27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교체투입한 데지레 두에가 왼쪽 측면에서 컷백으로 내준 공을 멘데스가 밀어넣었다.
후반 40분 쐐기골 장면에선 이강인이 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스 안에서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공을 잡아두지 않고 감각적인 힐패스로 재차 하키미에게 연결했다. 하키미가 노마크 상황에 놓인 두에에게 패스를 내줬고, 두에가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2분 뒤 올 시즌 첫 번째 UCL 공격포인트를 달성할 뻔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강인은 날카로운 오른발 땅볼 크로스로 공을 문전 앞으로 정확히 '배달'했다. 하지만 바르콜라가 쏜 슛이 상대 골키퍼 발에 막혔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의 기대 도움(xA)은 0.52였다. 이강인은 90분 동안 볼터치 94회, 패스 성공률 89%(64개 성공), 크로스 2개 성공, 롱볼 패스 성공률 100%(4개 성공), 키패스 3개, 빅찬스 생성 2개, 지상경합 성공 5회, 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끝까지 교체되지 않고 그라운드에 남았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없이 팀내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9점을 받았다. 하키미가 9점, 멘데스가 8.4점, 마르퀴뇨스가 8.2점을 받았다.
앞서 UCL 리그 페이즈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PSG는 2승1무3패 승점 7로 16강 플레이오프권 마지노선인 24위로 점프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맛본 이강인은 16일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시즌 7호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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