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수 양강체제, 14년째 지속됐다.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191표(66.3%)를 획득, 2위 LG 트윈스 박동원(89표, 30.9%)을 제쳤다.
이로써 2011년부터 포수 부문 수상을 주거니 받거니 이어온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강민호의 '양강체제'가 14년째 이어지게 됐다.
강민호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1~2013년, 2017년, 2021년에 이어 3년 만에 7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강민호는 포수 중 가장 많은 136경기에 출전,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OPS 0.861에 노련한 투수리드와 안정된 수비로 회춘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에서 골든글러브 최대 경쟁자 LG 박동원과의 안방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소속팀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상 첫 한국시리즈 출전의 감격을 누렸다.
강민호는 시상식 전 "저와 의지가 오랫동안 둘만 받아왔기 때문에 박동원 선수가 받아도 이제 KBO를 이끌 수 있는 포수가 나오는 거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선배로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줄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수상 욕심에 대해 그는 "받으면 좋겠죠.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데 대한 가장 뜻 깊은 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받으면 좋겠지만 못 받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내려가겠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양강체제' 타파에 도전한 박동원은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박동원은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민호 형이 정말 좋은 선수고 그래도 민호 형과 함께 기사에서 언급됐다는 것 자체가 또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선수협 행사 때 수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데 대해 그는 "민호 형이 한 번 양보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 건 제가 받겠다가 아니었다"면서도 "혹시 공동 수상은 없을까요?"라고 물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는 수비상 두번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골든글러브를 민호 형이 받더라도 제가 상을 하나 더 받은 거니 충분히 감사하다"며 위트 있게 이야기 했다.
'양강 천하'를 종식시킬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박동원은 올시즌 130경기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OPS 0.810에 안정된 블로킹과 도루저지로 트윈스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LG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29년 만에 감격의 통합우승을 이끈 우승포수였던 그는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지휘했다. 시즌 후에는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 태극마크를 달고 주전 포수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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