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련합니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성한(SSG)과 박찬호(KIA). 유격수 부문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대 격전지였다.
박성한은 137경기 타율 3할1리 10홈런 67타점 13도루를 기록했고, 박찬호는 134경기 타율 3할7리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실책은 나란히 23개.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박성한과 박찬호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36표' 차가 희비를 갈랐다. 승자는 박찬호. 박찬호는 154표를 얻어 득표율 53.5%를 기록하며 2024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박성한은 118표(41.0%)를 받았다.
시상식을 마치고 박성한은 "분함보다는 내가 부족했다. 더 잘해서 압도적으로 받을 수 있게 준비를 잘해야할 거 같다"라며 "(수상소감은) 상상만 했다. 만약 올라가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라고 생각을 했다. 결과가 나와서 아쉽지만, 후련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박)찬호 형이 잘했으니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SSG 구단은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골.유.박(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성한)'로 바꾸며 박성한의 수상을 응원했다. 박성한은 "아쉽지만, 옆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과 구단 식구들에게 고맙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는데 보답하지 못한 기분이라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박성한은 지난달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타율 3할5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938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프리미어12 이후 골든글러브 투표가 시작됐던 만큼, 박성한을 향한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박성한은 "다음 대표팀에서도 내가 뽑힐 수 있게 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잘했다고 해서 다음 대표팀을 예약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더 준비 잘해서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쉬움은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 박성한은 "내년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쉬면 안 되고 계속 연습해야할 거 같다"라며 "자극도 많이 된다. 지금의 감정을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계속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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