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에서 많은 기대를 걸고있던 좌완 유망주. 하지만 한번의 실수에 1년하고도 절반이 사라졌다.
LG 트윈스 좌완 투수 이상영은 지난 9월 접촉 사고를 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자동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고, 피해 차주에게 사고 처리를 해주겠다며 연락처를 주고 숙소에 복귀했다. 차량에는 같은 팀 투수도 동승자로 타고 있었다.
하지만 연락처를 받은 피해 차주가 음주 운전을 의심했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상영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LG 구단 구단은 해당 사실을 당일에 인지한 후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해당 선수들은 현재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상태"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9월 중순에 벌어진 일이지만, 이상영의 KBO 징계는 12월 12일에서야 확정됐다. 동승자가 있어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기가 애매했다. '이상영의 징계가 유독 느리게 진행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KBO는 이미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명확한 제재 규정을 가지고 있다. 예외 없이 적용된다. 면허정지의 경우 70경기 출전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음주운전 2회 발생시 5년 실격, 3회 이상 발생시에는 영구 실격 등의 처분이 적용된다.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처분 경중에 따라 70경기 출전이 될지, 유기한 실격이 될지, 영구 실격이 될지가 결정된다.
따라서 KBO는 규정에 따라 면허 취소인 이상영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 또 KBO는 구단의 이중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구단이 임의탈퇴나 방출 등으로 간접적인 추가 징계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LG 구단은 추가 조치 없이 KBO의 징계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상영은 음주 운전에 적발된 9월 중순부터 이미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등판이 퓨처스리그 9월 11일 등판이다. 여기에 징계가 확정된 시점부터 1년 실격이기 때문에 사실상 2025시즌을 통째로 날린 셈이 됐다. 개인 훈련만으로 운동을 이어가야 한다.
부산고 출신 2000년생인 24세 이상영은 구단이 많은 기대를 걸고있던 특급 유망주다. 2019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았고, 좌완 투수라는 이점까지 더해졌다. 아직 완성형 선수는 아니지만,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해결했고 이제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사실상 1년반의 시간을 허무하게 날리게 됐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징계를 무탈하게 소화하며 겸허한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밖에는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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