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보연이 66세에도 여전한 방부제 미모를 뽐내며 20년 넘게 차이나는 배우 이태곤과 멜로 연기를 펼친 사연을 털어놨다.
15일 방송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김보연이 출연해 홍천 식도락 여행을 함께 했다.
허영만은 "방부제 미인 들어봤느냐"라고 칭찬부터 던졌고 김보연은 얼굴을 가리며 "선생님 저도 늙었어요"라고 수줍어했다.
이어 "홍천에 선생님 만나러 처음 왔다"며 "선생님만 믿고 따라다니겠다"고 맛집을 향해 떠났다.
허영만은 "김보연 씨 연기를 보고 소름이 쫙 끼쳤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남편이 죽자 눈물 흘리며 웃는 신 압권이었다"고 칭찬하며 "지문이 어떻게 되어 있길래 그런 여기가 나왔느냐"고 물었다.
김보연은 "작가님이 알아서 연기해라 라고 하셨다. 지문이 없어 더 부담이었다"고 말하며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의 연기 내공을 드러냈다.
첫 연기 시작에 대해서는 "그때는 방송국에서 배우를 뽑았다. 버스타고 지나가는데 졸업도 하기 전인데 M본부 탤런트 모집공고를 보고 시험을 보러갔다. 정말 떨리더라. 당시는 화장도 할줄 모르고 머리에 핀 하나 꼽고 갔다"고 말했다. '70년대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던 김보연은 당시 라이벌에 대한 질문에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 등이 있었는데 저랑 연기하는 색깔이 다 달랐다. 라이벌이 없었던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김헤자 선생님이 라이벌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결혼 작사 이혼 작곡' 드라마에서 한참 어린 연하 배우 이태곤을 짝사랑하는 역할을 연기한 김보연. 허영만은 "그때 목욕 같이 했나"라고 물었고 김보연은 "목욕을 같이 한건 아니고 제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이태곤이 들어오는 장면이었다"고 웃었다. 두 사람은 극중 새엄마와 전남편의 아들 사이. 남편이 죽고 아들을 짝사랑하는 역할을 맡은 김보연은 "미움 받지 않게 하려고 대사 하나 눈빛 하나 조심스러웠다"며 "20년차를 뛰어넘은 멜로도 있고 스릴도 있는 그런 역할을 내 인생에 언제 또 하겠느냐. 이거 잘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태곤은 대사로 '어릴때 누나가 나 목욕시켜줬잖아. 부드러운 누나 손길 좋았어'라며 물이 식었다고 욕조 물을 틀어주는가 하면 물이 뜨거울까봐 비눗물을 휘젓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아슬아슬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에 김보연은 '백반기행'에 출연을 권하고 싶은 배우로 이태곤을 꼽으며 "오랜만이야. 요즘은 연락도 없고.. 여기 나오면 너무 좋다. 너무 편해서 내 안에 있는 말이 술술 나오는게 문제지만.."이라고 추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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