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6일(이하 한국시각) FA 외야수 브라이언 델라크루즈를 1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델라크루즈는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584타수 136안타), 21홈런, 68타점, 61득점, OPS 0.654를 마크한 뒤 시즌 후 논텐더로 풀려 시장에 나왔다.
2021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0.253, 58홈런, 208타점, OPS 0.704에 그친 그를 애틀랜타는 왜 데려왔을까.
MLBTR은 '브레이브스 구단이 델라크루즈와 계약을 발표했는데, 보장되지 않은 1년 계약'이라며 '독특한 스플릿 계약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은 아니다. 델라크루즈가 내일 생일을 앞두고 미리 선물을 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MLB.com도 '델라크루즈는 1년 계약이지만, 금액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그가 내년 시즌 적어도 첫 두 달 동안 결장하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자리를 매울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즉 아쿠냐 주니어가 올 때까지 한시적으로 자리를 보장받았다는 얘기인데.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게 된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모두 보는 델라크루즈는 일단 좌익수로 선발출전하겠지만, 아쿠냐 주니어가 복귀할 경우 자렛 켈닉과 함께 플래툰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데려온 것 같지는 않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로 44경기에서 타율 0.200, OPS 0.514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가 그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이유다.
지금 시즌이 개막된다면 애틀랜타는 마이클 해리스 2세, 켈닉, 델라크루즈로 외야를 꾸린다. 아쿠냐 주니어가 빠진 뒤 허술해진 느낌이다. 해리스 2세는 올시즌 두 차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타율 0.264, 16홈런, 48타점, 58득점, OPS 0.722를 마크하며 제 몫을 했지만, 나머지 둘은 프로 입문 당시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다는 평가다.
켈닉의 경우 애틀랜타가 지난해 12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타율 0.231(412타수 95안타), 15홈런, OPS 0.679로 부진했다. 좌타자 켈닉의 방망이가 들쭉날쭉해 우타자 델라크루즈를 데려왔다는 얘기가 된다.
MLB.com은 '아쿠냐 주니어가 최근 3년 동안 두 번의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면서 외야 수요가 높아졌지만, 켈닉이 올해 일관성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브레이브스는 검증된 주전 외야수 대신 켈닉과 플래툰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을 영입했다고 봐야 한다'고 논평했다.
결론적으로 아쿠냐 주니어가 빠지면서 애틀랜타가 공수에 걸쳐 전력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거물급 FA를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초의 40홈런-70도루를 달성하며 만장일치로 NL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5월 27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1회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 도루를 시도하려다 상대 견제에 걸려 2루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고 수술을 받았다. 앞서 2021년 7월에는 수비를 하다 오른쪽 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고 이듬해 시즌 개막 후 한 달 동안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부상 전까지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4홈런, 15타점 16도루, OPS 0.716으로 부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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