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한 마디가 일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도쿄스포츠웹은 16일 '이니에스타 재팬의 탄생 가능성'이라며 이니에스타가 일본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을 조명했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15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은퇴 경기를 진행했다. '도쿄에서의 엘클라시코'(El Clasico in Tokyo)라 불린 해당 경기에는 과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스에서 뛰었던 은퇴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J리그 비셀 고베에서 5년 이상을 뛰며 제2의 무대로 일본을 택했다. 은퇴 선수들이지만, 이니에스타 덕분에 일본에서 이러한 경기가 이뤄진다는 것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니에스타를 비롯해 사비 에르난데스, 히바우두, 라파엘 마르케스 등이 바르셀로나 선수로 출전했고, 이케르 카시야스, 파비오 칸나바로, 호베르투 카를로스, 이반 캄포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출전한 이번 경긴느 바르셀로나가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이니에스타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일본어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니에스타는 "나는 오랜 세월을 보낸 특별한 장소인 일본에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함께 경기해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일본 팬들과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니에스타가 은퇴 이후 계획을 밝히자, 일본 팬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니에스타는 "나의 축구 선수 경력은 끝났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나는 축구계에 계속 참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도자 라이센스도 취득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도자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쿄스포츠웹은 '이니에스타 감독의 탄생에 일찍 기대가 높아지면서 일본 대표팀 선배들 사이에서는 이니에스타가 일본에 대한 생각이 깊기에 장래에 고베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으며, 타이밍만 맞으면 언젠가 일본 대표팀 감독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보이겠지만, 일본이 고향같다고 말한 이니에스타가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 서는 모습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본 대표팀은 현재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지난 2022년 12월 재계약으로 2026년 월드컵까지는 일본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만약 이니에스타가 향후 2년 안에 감독으로서 역량을 보여준다면 모리야스 이후 일본 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 다만 아직 코치로서의 경험도 없고, 라이센스 취득이 우선 이뤄져야 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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