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18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김하성에 어울리는 구단 1위에 올려놓은 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BR)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바로 다저스가 김하성에게 큰 관심을 가지겠냐는 것이다.
이미 무키 베츠가 유격수를 보기로 한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을 데려올 경우 내야는 포화 상태가 돼 버린다. 다저스는 붙박이 1루수 프레디 프리먼과 3루수 맥스 먼시를 제외하면 내야 요원으로 개빈 럭스, 미구엘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경우에 따라서는 최근 5년 계약을 한 토미 에드먼까지 부족하지 않다. 즉 김하성을 굳이 데려온다면 유틸리티로 쓸 수밖에 없다.
물론 김하성이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해 적격인 건 맞다. 그러나 다저스가 2루, 3루, 유격수에 빈 자리가 생길 때마다 김하성을 여기저기 쓴다는 얘기인데, 이는 김하성에게도 좋은 활용법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다저스는 김하성에게 좋은 대우를 해 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 BR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야수를 좋아한다. 특히 그런 야수의 시장 가격이 떨어졌을 때 그렇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곳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BR도 앞선 보도에서 김하성에게 가장 어울리는 구단으로 애틀랜타를 꼽은 바 있다. 지난 10월 24일 '2024~2025 프리에이전트 타자 랭킹: 후안 소토를 포함한 10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6위에 올려 놓으며 '김하성은 4년 계약을 맺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로스터 구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원하는 이유는 기존 유격수 올란도 아르시아가 수비는 둘째고 방망이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그는 올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551타수 120안타), 17홈런, 46타점, 50득점, OPS 0.625를 마크했다. 작년에는 타율 0.264(488타수 129안타), 17홈런, 65타점, OPS 0.741로 커리어하이를 보냈다. 올해 급격한 하락세를 겪은 셈이다. 그렇다고 기동력과 수비력에서 어필할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해 아르시아는 공수주에서 애틀랜타가 장기적으로 함께 하기 어려운 유격수라는 뜻이다.
BR 뿐만이 아니었다. 애틀랜타 팬 매체 HTHB(House That Hank Built)도 '유격수 김하성은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엄청나게 많은 영입 제안을 받게 될 것이다. 브레이브스가 그런 팀들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하성이 매우 잘 어울리는 팀이다. 올란도 아르시아가 올해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이번에 김하성을 다저스로 연결시킨 BR은 애틀랜타를 4위에 올려놓으며 아르시아를 언급했다.
기사를 쓴 팀 켈리 기자는 '올란도 아르시아는 2023년 올스타에 선정되며 댄스비 스완슨이 떠난 뒤 유격수로 강한 인상을 줬지만, 올해 타석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내년 연봉이 200만달러에 불과하니 유틸리티 역할로 돌아가거나 내야 업그레이드를 위해 트레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브레이브스는 그에게 내년 주전 역할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하성은 아르시아보다 분명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며, 알렉스 안토폴로스 사장이 추진할 현명한 계약을 할 수 있는 스타일로 여겨진다. 김하성이 애틀랜타로 간다면, 그는 NL 올스타 유격수로 선발출전하게 될 것이다. 애틀랜타는 내년 겨울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할 것이고, 그는 시장가치에 맞는 다년계약을 찾아 이적할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김하성이 원하는 유격수를 보장해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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