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시즌 EFL컵 8강전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는 '올림픽 골'을 터뜨린 뒤 '잊혀진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4월 이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한 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맨유, 브렌트포드 등으로 임대를 전전한 레길론은 토트넘이 4-2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제드 스펜스와 교체투입해 7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전반 15분과 후반 1분 도미닉 솔란케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 후반 9분 솔란케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 18분 조슈아 지르크제이, 25분 아마드 디알로에게 연속해서 추격골을 허용했다. 주도권을 내줘 뒤집힐 위기에 처한 토트넘은 후반 43분 손흥민의 '직접 코너킥'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다시 달아났고, 후반 추가시간 4분 조니 에반스에게 실점해 1골차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4대3 스코어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과 함께 미소를 지어보인 레길론은 경기 후 개인 SNS를 열어 "엄마 보세요, 저 어제 축구 경기를 뛰었어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축구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엿볼 수 있다. 레길론은 올 시즌 임대를 마치고 돌아와 4경기에 벤치 멤버에 포함됐으나,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주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동료들은 누구보다 레길론이 마음고생하는 걸 잘 알았을 터. 풀백 페드로 포로는 "다시 돌아와서 기뻐"라고 댓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좋아요'로 공감을 표시했다. 레길론이 2020년 레알마드리드에서 이적료 3000만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브렌트포드의 요아네 비사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고 엄지를 들었다.
맨유전 교체 출전이 레길론의 입지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레길론은 내년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플랜에서 배제된지 오래다. 최근 데일리메일 보도로는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으로의 이적을 바라고 있다. 스페인쪽 2개 클럽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썰'이 돈다. 'SON 바라기'가 손흥민과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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