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거듭된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리그 최고의 직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내년엔 기필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의 희망대로 구승민-김원중이 팀에 잔류했고, 새롭게 정철원까지 합류했다. 막강 불펜의 한 축으로 거듭나야 한다.
2023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의욕이 넘쳤다. 선동열의 등번호 18번. 하지만 박세웅 이인복 윤성빈 등이 부상에 시달리며 롯데에는 악몽이었던 '18번' 징크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매서운 직구 외에도 체인지업과 스위퍼를 장착하며 넘치는 재능 못지 않게 노력하는 투수라는 점도 입증했다.
하지만 '저주'는 최준용도 피해가지 못했다. 2년 연속 긴 부상에 시달렸고, 올해는 끝내 시즌아웃이란 현실에 직면했다.
거듭된 부상에 최준용 답지 않게 자신감을 잃은 모습마저 보였다.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린 2023년에는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타자 전향을 노크해 롯데 구단을 당혹케 했다. 2024년에는 시즌 중 기존 등번호 56번으로 다시 바꿔 달았다. 잘할 때의 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바람이었다.
'건강함'이 담보된 최준용의 위력은 여전하다. 지난해에도 2승3패14홀드, 평균자책점 2.45으로 성적은 좋았다. 1억 6300만원이란 2024년 최준용의 연봉에 구단의 기대치가 담뿍 담겨있다.
올해도 시즌 초 3~4월에는 막강한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5월부터 또 다시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매년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적지 않다 보니 팀 전력구상에도 차질을 빚었다. 롯데 구단은 이 참에 프로 생활 내내 이어졌던 고질적인 부상부터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결국 최준용은 지난 8월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았다. 더 늦기 전에 차기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고심도 있었다. 재활기간 약 4개월.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최준용의 공백은 컸다. 롯데가 가을야구 도전에 또 다시 실패한 이유는 불펜의 부진이 컸다. 마무리 김원중이 분투했지만, 얇아진 뎁스를 홀로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쉬움을 절감한 롯데는 오프시즌 바쁘게 움직였다. FA가 된 마무리 김원중과 필승조 구승민을 잡는데 성공했고, 애지중지 키우던 유망주 김민석을 포함한 3대2 트레이드로 정철원을 영입하며 불펜에 힘을 실었다.
한단계 올라서고자 하는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202안타' 신기록의 레이예스, 좌완 에이스 반즈와 재계약하는 한편 196⅔이닝을 던진 윌커슨 대신 데이비슨을 새롭게 영입하며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꿨다.
이제 김태형 롯데 감독의 2년차 시즌이다. 1년 사이 몰라보게 성장한 타선과 선발진에 최준용과 유강남 등 부상 복귀 전력을 더해 반전을 보여줘야 한다. 최준용은 과연 김태형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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