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에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4대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2위에 안착했다.
승리의 주역은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전반 10분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았다. 음바페의 위치는 페널티박스 정면이었지만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공간이 나오자 슈팅을 날렸고, 세비야의 골망을 힘차게 흔들었다. 엄청난 대포알 슈팅이었다.
음바페는 전반 17분에는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 타이밍에 맞춰 정확하게 침투했다. 이번 슈팅은 빗맞으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음바페는 전반 23분에는 좌측으로 빠져서 주드 벨링엄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음바페는 공을 잡지 않아도 팀에 기여했다. 전반 34분 레알의 역습이 시작되자 음바페는 골대 앞으로 질주했다. 음바페가 뛰자 세비야 수비진은 음바페만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세비야 수비수들이 음바페를 따라가면서 생긴 공간으로 호드리구가 침투했고, 호드리구가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아서 마무리했다.
음바페는 후반 8분 바스케스의 패스를 절묘하게 돌려놓는 패스로 브라힘 디아즈의 득점까지 도왔다. 추격하던 세비야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득점이었다. 레알은 음바페의 1골 1도움 활약을 기반으로 2024년 마지막 리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페널티킥 득점이 3골이나 있다고 해도, 음바페는 어느덧 리그 10호골 고지에 도달했다.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오른 음바페다. 공격 포인트로 놓고 봐도 10골 2도움으로 전체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음바페가 터지기 시작한 지난 지로나전부터 레알은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음바페는 이 4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의 현재 활약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과거 에당 아자르처럼 '먹튀' 영입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4시즌을 보내는 동안 통산 득점이 겨우 7골이었다. 아자르와 음바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앞으로 음바페가 레알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레알 역시 음바페 활용법을 찾아간다면 시즌 막판에 레알과 음바페가 모두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레알은 리그에서 1위 아틀레티코와 단 1점차에 불과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매우 유력하다. 레알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지만 성과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엔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음바페가 살아나서 레알을 이끌면서 달릴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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